'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라는 노랫말처럼 우리 인생살이는 돌고 돈다. 나에게서 나온 것은 돌고 돌아 결국 나에게로 돌아온다. 세상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이유는 내가 세상을 인정하고 있지 않으니까 그런 것일 뿐이다.
이른 나이에 자수성가 한 기업가는 자신이 성공한 이유로 첫째 약속을 지키고, 둘째 인사를 잘하고, 셋째는 자신과 거래하는 상대가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만 연구했다고 한다. 이 분의 생활철학은 이미 돌고 도는 인생의 진리를 일찌기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다. 환자들이 불편한 점뿐만이 아니라 삶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환자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싶기 때문이다. 눈 앞에 보이는 돈을 직접 내 손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순간 주위 모두가 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내가 돈을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연구해주는 순간 주변 사람들이 모두 친구로 변하게 된다. 결국 내 주변 사람들이 부자가 되면 그 사람이 날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런 선순환을 '평판효과'라 한다.
먼저 받지 않고 먼저 주고 나서 나중에 받는 것이 잘하는 사업 마인드이다. 독일 철학자 헤겔이 “인류 역사는 인정 투쟁의 역사다.”라고 했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무시하면 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할 때까지 싸운다는 것이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나 매 한 가지다. “세상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서러워하지 말라. 내가 다른 사람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는지를 염려하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런 삶이 성숙한 사람들의 일상이다.
상대가 나를 인정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사람은 정말 한평생 투쟁만 하다 끝날 것이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다 자기를 인정했는데 아직도 성에 덜 찬다고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자기를 인정하라고 떼를 쓰는 노조들의 시위는 자신들의 최악의 미성숙함을 알리는 것이다.
우리는 투쟁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과 가치 있게 잘 살아보려는 개인적인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사에서 갈등의 원인을 인정 투쟁에서 찾은 헤겔의 분석은 예리하다.
자신이 잘났다고 계속 광고하듯 떠벌리면 돌아오는 것은 조롱 섞인 비웃음밖에 없다. 공자 말씀처럼 다른 사람을 먼저 인정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상책이다. 남에게 칭찬을 받으려면 먼저 칭찬해주는 것이 그나마 제일 낫다는 말이다.
보상을 바라고 보시하면 안 되듯이 칭찬을 받으려고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사심 없이 먼저 칭찬해주다 보면 어느새 상대도 나를 칭찬하게 된다. 폭력적으로 죽기살기로 달려들기보다 그냥 은근슬쩍 팔꿈치로 밀어내며 나가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런 모습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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