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하면서 나는 별로 말을 하지 않는 편이다. 말할 만한 것이 없으면 그냥 침묵을 지킨다. 그러다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괜히 자리가 어색해져서 피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은 어릴 때부터 시작된 듯하다.
의도적으로 침묵을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을 많이 하다 보면 거짓말이나 험담도 하게 되고, 거칠고 어리석은 주절거림 같은 잡담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한 가지를 좋다고 하고 다른 것은 나쁘다고 말하게 된다.
다른 사람에 대해 불쾌한 말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래도 본의 아니게 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는 즉시 사과하게 된다.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가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배우기도 하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가르치고 있는지 직접 가서 확인하지도 않고 잘못 비판함으로써 상처를 주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불완전한 사람도 완벽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아름다운 장미를 선물할 수도 있다. 거칠고 화 잘 내며 때로는 부정직하기까지 한 사람도 그 사람의 정체성 자체가 그렇게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된다.
어떤 사람이 나를 몰아세우며 바가지를 씌우려 하면 사실에 입각하여 말하면 된다. 그것을 정직하지 않다거나 옳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이 요구하는 대로 따르지 않으면 된다. 부정직하고 무가치한 행동에 초점을 맞추되 사람 자체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세상 사람은 누구도 불쾌하고 거칠고 무례하거나 야단치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으며, 대신 다정하고 부드러우며 위로해 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마음 속에서 떠오르는 대로 행동하는 것은 진정한 삶이 아니다.
감정이나 욕망이나 생각을 따르는 것은 자유를 잘못 이해한 것이고, 사회나 공동체에서 가르치고 배운 것이 아니다. 그러니 그것에 따르지 말아야 한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현명한 자제력이며, 나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따르는 것이다.
어떤 사람 자체를 비난하기보다 그가 하고 있는 일이나 말고 행동을 비판해야 한다. 일상에서의 진정한 자유는 통제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조절에서 나온다. 맹목적으로 생각과 감정을 따르기보다, 조용히 앉아 거리를 두었다가 나중에 말하는 것이 최상의 길이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분노를 열이 뻗치거나 불꽃이 튀는 그대로 표현하거나 행동하면 결국에는 바로 복수의 반응을 만들고, 그런 반응이 분노에 먹이를 주게 되고 나에게 상처를 입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먹게 하여 환경을 오염시킨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분노는 자취를 감추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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