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2-5]반야(般若): 반야 지혜를 가리는 세 가지 상태
반야 지혜를 가리는 세 가지 성향, 즉 우주 전체 및 우주의 모든 개별 존재의 세 가지 상태 또는 모습인 삼성(三性)이 있는데,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의타기성(依他起性), 원성실성(圓成實性)이 그것이다. 삼성은 염정(染淨), 즉 염(染)과 정(淨), 즉 잡염법과 청정법을 말한다.
우리가 수행을 통해 그 성질을 앎으로써 벗어나야 할 성질은 벗어나고 성취해야 할 성질은 성취해야 하는 성질로 우리가 깨우치는 모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알아야 할 모든 앎(all knowledge)라는 뜻에서 소지법(所知法) 또는 줄여서 소지(所知)라고 한다.
변계소집성이란 달려가다가 풀 속에 있는 새끼줄을 뱀이라고 생각하여 깜짝 놀라는 것처럼 우리 뇌에 뱀은 길다고 미리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바깥의 모든 것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학식, 지식, 상식을 머리에 입력해 두고 그것을 척도로 사리 판단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의타기성은 나 자신만의 원인으로 생기기 어렵고 반드시 객관과 주관, 외부의 대상에 접한 인연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나 자체의 순수한 마음에는 그런 것이 없지만 세상의 물건이 입력되어 서 그렇다는 것이다.
원성실성은 둥근 거울과 같아서 아무것도 없지만, 다만 사물을 그대로 비추어 줄 뿐이다. 공부를 많이 하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배꼽을 잡고 웃는 일이 있다 해도 "내가 했다." 그렇게 인정하면 업이 쌓이지 않는 것이다. 그대로 밖으로 드러내 버리면 업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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