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속성은 물질이며, 물질은 모양이나 크기 등 견고한 기하학 상에서 분명히 측정 가능한 다양한 양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 마음의 본질적인 속성이 생각이듯 물질적 실체의 본질적 속성은 연장이다.
물질은 색깔이나 부드러움 같은 이차적 성질을 알아차리는 감각으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이 성질들은 오직 나의 지각 속에서만 존재하다가 사라진다. 측정하거나 계량 가능한 지각 속에서만 존재하다가 사라진다.
이런 측정가능한 수학적인 명료함으로 물질의 본성을 이해하는 것은 이성이다. 내가 느끼고 알아차릴 수 있는 물질적 실체가 바로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삶의 실체들이다. 그런 성질들은 보는 관점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실체는 그대로 남아 있다.
내가 느끼고 감지하는 대상의 실체적 성질들은 물론 환상인데, 그런 느낌 아래에 있는 실재하고 확장된다는 그 물질적 실체 또한 환상이다. 스스로 확실성을 갖는 정신적이나 분명하고 뚜렷한 생각들 속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물질적 실체 자체가 모두 환상이다.
주관과 객관이 없는 궁극적 지혜로 우리가 초월해야 하는 것이 바로 그런 마음과 물질의 이원론적인 성질이다. 세상의 구조가 수학적이라고 확신했던, 즉 주어와 술어가 그 성질에서 부합하듯, 논리적 관점에 항복하게 된다.
"이 땅의 모든 살아 있는 존제들은 죽는다. 모든 인간도 살아 있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도 죽는다."는 이리스토텔레스의 논리는 "인간은 모두 죽는다. 나도 인간이다. 그러므로 나도 죽는다."이다
수학적 관점은 모든 과학의 측정가능하고 정량화를 거친 경험, 즉 증거에 미치지 못한다. 과학적 방법은 하나의 수학적 이론이 맞거나 틀렸음을 입증하고, 그런 증거들이 여러 번 나올 수 있어야 이론이 증명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비가 오면 땅이 젖을 것이다. 땅이 젖어 있다고 해서 꼭 비가 온 것은 아니다. 비가 왔을 수도 있지만, 다른 이유로 젖어 있을 수도 있다. 뒤이은 경험이 그 이론을 거부할 수 있고나아가 새 이론이 등장할 수도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과학적 방법, 즉 논리적 근거를 입증하는 데 끝이 없다는 것과 과학적 방법이 현재 진행형이자 진보적인 것이 현대 세상의 과학적 연구 조사 개념이다. 시간의 성격이 이런 진보적 과학의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가 성취해야 할 것은 주체와 객체가 없는 최종적이고 영원한 진리이다. 모든 것이 무상하지만, 그래서 과학은 우리 마음을 더 많이 사로잡고 또 그래서 우리를 무상하고 환상적인 것에 더 많이 속박되게 만든다.
빅뱅 이론이 불교적 입장에서는 불편하지만 당연하다. 절대적으로 모든 것에는 그 시작이 있었다는 빅뱅이론이나 한번 검은 구멍에 빨려 들어가면 다시는 시간의 순환 속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는 블랙홀 개념은 궁극적 진리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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