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3-3] 바라(波羅): 시간락은 진정한 바라밀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도움이나 편의를 제공해주면 "훌륭하신 분을 만나 이렇게 도움이나 편의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요!"라고 인사를 한다. 그 인사를 잊었다면 다시 찾아가 꼭 인사말을 전하게 된다.
왜 그래야 할까? 우리 삶 속에 행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은 스스로 찾아야 발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감사의 말을 전하는 순간, 상대는 무척 행복할 것이다. 그 사람의 즐거워진 마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것이고... 내 말 한 마디가 인류에게 행복은 준 것이나 같다.
이처럼 우리 삶은 순간순간이 즐거우면 저쪽 언덕에 도달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세간의 바라밀은 그저 육도(六道)에 머무르며 오욕락(五慾樂)의 세계에서 욕망을 이룬 것일 뿐이다. 육도란 중생이 업의 원인에 따라 필연적으로 윤회하는 여섯 세계, 즉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도(人道), 천도(天道)를 말한다.
법화경에서는 육도가 어떠한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명상태에 따라 변화되는 것이며, 일반 사람들이 끊임없이 욕망에 지배당하여 좌우되는 것을 육도윤회라고 한다. 오욕락은 사람이 현실의 삶 속에서 누리는 즐거움으로 중생심을 가진 시람들이 좋아하는 세간락(世間樂)이다.
곧 식욕, 색욕, 재물욕, 명예욕, 수면욕 등 본능적 욕구가 충족되면 즐거워하는 것을 인간락이라 하며, 수(壽), 부(富), 귀(貴), 다남(多男), 강녕(康寧) 등 오복도 인간락에 해당한다. 이러한 인간락에만 사로잡히면 오히려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될 수도 있으며 육도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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