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호젓한 길을 달리면 정신적 감정적 에너지가 재충전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수행하는 분들이 앉거나 걸어다니며 명상을 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또 주위에 선한 봉사 활동을 하는 것도 같은 정신적 감정적 재충전의 기술이다.
선의로 포장한 악행의 현장인, IT업게 벤처기업으로 성공한 대표들의 직원 학대 사건들을 보면서 자기 자신만의 정신적 감정적 안정성을 높일 목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지배력을 얻거나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해칠 목적으로 남용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함을 알게 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자비는 명상 수행을 통해 채워진 정신적 감정적 에너지를 적절한 방식으로 주위로 전하는 것과 관련된 기술이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동시에 이롭게 하려는 자각이 일어나게 된다.
자비는 상호적이다. 나 자신의 정신적 감정적 안정감을 발달시키고, 다른 사람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이해하며, 친절하고 공감하는 태도로 대함으로써 그 안정감을 확대해 갈수록 나의 의도나 염원이 좀 더 빠르고 쉽게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도 나처럼 행복해지려는 열망과 불행을 피하려는 열망을 가진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고, 내가 상대를 자비롭게 대하기 시작하면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 끌리기 때문이다. 내가 상대를 돕는 만큼 상대도 나를 돕고 싶어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서로의 말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되고 서로를 더욱 신뢰하고 존경하게 된다. 한 때 적이었던 사람들까지도 서로를 더욱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고, 어려운 작업을 끝마칠 때까지 모든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게 한다.
갈등은 한결 쉽게 저절로 해결되고, 고통 없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고, 심지어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예전의 가족 관계가 더욱 쉽게 개선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내가 달리기를 통해 정신적 감정적 에너지를 충분히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달리기나 명상이나 봉사는 다른 사람들과 더 다정한 관계, 더 이해하는 관계, 더 공감하는 관계를 맺음으로써 에너지 충전을 더 확대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행동의 상호의존성을 경험할 수 있다.
내가 다른 사람이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수록 그들도 나를 향해 마음을 열계 된다. 내 마음에서 선한 의식이 싹트기 시작할 때 나 스스로에게 더욱 솔직해질 수 있고, 만약 실수를 하더라도 그것을 알아차리고 고치려는 절차를 밟게 된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서 결점을 찾으려는 시도를 줄이게 된다. 만약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소리를 지르고 학대하기 시작하는 데도 나 자신이 예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에 약간 놀라움과 함께 알아차리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