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2-6]반야(般若): 지혜로움은 상대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 존중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어떤 일을 정면으로 지적하여 "그런 일을 그렇게 처리하면 안 된다!"고 정색을 하고 지적을 하면, 고치기는 커녕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고, 다시 만나려 하지 않는다. 자기만 알고 숨겨놓은 비밀을 다른 사람이 알고 찌르면 기겁을 하고 싫어한다.
상대가 나의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는 것은 고맙고 감사한 일이어야 하는데, 치명적으로 생각하여 싫어하게 된다. 나의 업을 벗겨주고, 깨우칠 수 있는 길로 인도하는 것이어서 천 번 만 번 절하고 감사할 일인데도, '어이쿠야!'하고 놀라고 오히려 경계를 하게 된다.
반면에 지혜가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을 행함에 편안하고 침착하며, 거동이 조용하고, 급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과를 알고 죄와 복을 돌아볼 줄 알며, 책과 법문을 가까이 하며, 생명의 근원을 알고자 하고, 심신을 수련하여 정신과 생각을 맑게 하려 노력한다.
제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어머니의 품은 그리워하며, 항상 고향도 그리워한다. 내가 태어난 고향, 내 마음의 여러 가지 잡다한 번뇌 망상이 없어져서 참으로 깨끗한 마음의 자성자리, 그곳은 편안하고, 따뜻한 어머니의 품안과 같고, 봄과 같다.
부처님은 상대를 자비로 녹인다. 부처님을 만나 제도되지 않은 것이 없으니 독사조차도 독이 없어져 순한 동물이 된다. 부처님 자신이 독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악귀라도 부처님은 멀리하지 않고 다 절을 한다. 이렇든 시공과 물질을 뛰어넘은 사람은 영원한 봄이고 열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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