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 밀다(蜜多): 한 성품 안에 만법이 포함되어 있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에서 '밀다'는 인도말이며, 중국에서는 무극(無極)이라 번역된다. '밀(蜜)'은 섞여있다(和)는 의미이며 '다(多)'는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말한다. 무극이란 지극하 크고 높아 끝나는 곳을 알기 어려운 것을 말하는데, 불교에서는 무극이라 하고, 도교에서는'태극(太極)'이라 하며, 유교에서는 '황극(皇極)'이라 한다.
이것은 모두 o을 말하는 것으로 밀이라는 한 글자는 큰 도 또는 허공에 비유할 수 있고, 다는 많은 무리를 의미하여 도가 만 가지 무리를 포함하여 유정 무정이 다 큰 도 가운데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삶의 참 성품도 동일하여 만법을 포함하고 있으며, 만 법은 모두 한 성품 가운데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반야심경을 듣고 있다. 들으면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이야기는 우리 마음 속에 담기게 된다. 그렇게 담아 놓은 것이 반야인가 아니면 바라일까? 둘 다 아니다. 그것은 단지 상식, 지식, 학식에 불과하다.
우리가 속에 담아 놓은 반야를 꺼내어 쓰지 못하는 것은 학식, 지식, 상식 그리고 나라는 생각과 지견 때문이다. 지금 그런 자신의 살림살이를 모두 청산하여 자기 본연의 티끌없는 마음, 그 세상을 꺄닫기 위해 반야심경을 공부하고 있다.
이 반야심경을 자주 듣고 읽으면서 그런 것들을 자꾸 청산해 나가야 한다. 이것을 담아 놓기만 한다면 반야라고 할 수가 없다. 어떤 일에 닥치면 그 순간 전광석화와 같은 지혜가 나와야 되는데, 담겨진 반야심경을 말에 준다고 일이 해결될리가 없다. 그냥 말에 불과할 뿐 반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