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아파트나 진료실 상가에서 청소하시거나 경비 근무하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먼저 큰 소리로 "수고하십니다. 날씨가 많이 춥네요. 잘 챙겨 입고 하세요." 등등의 인사를 먼저 건넨다.
처음에는 깜짝 놀라던 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더 친해져서 처음처럼 눈길을 피하기보다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웃음을 띠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가족처럼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일상의 이야기들을 나누게 된다.
우리는 혼자 고립된 채 세상과 동떨어져 살아갈 수 없다. 서로 서로 등을 맞대고 상호 의존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 자신의 삶을 개선 발전시키고 싶다면 그 과정에서 나를 도와줄 다른 사람의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
공부를 하려면 선생님이 필요하고, 운동을 하려면 사부님이 필요하듯이 이런 상호의존의 관계가 없다면 일용할 음식도, 거주할 집도, 돈 벌 직장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세상을 자비롭고 공감하는 태도로 대하면 나 자신의 삶의 조건이 나아질 수 밖에 없다.
나와 세상의 관계는 나와 내 삶의 관계처럼 뗄레야 뗄 수가 없으며, 자애로운 마음과 자비로운 행동이 동시에 대단히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의 욕구와 두려움, 욕망을 이해함으로써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내가 바라거나 피하고 싶은 것과 나의 본성에 관한 진실을 이해하게 되고, 이것이 내가 평소 느끼고 있는 외로움이나 낮은 자존감도 모두 없애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두려움과 욕구나 욕망을 가지고 느끼는 사람이 나 혼자만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다.
세상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고 불행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이런 깨달음과 인식이 다른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게 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친구가 될 수 있고, 형제자매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똑같은 삶의 두려움과 열망과 목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이해하게 되면 마음과 마음의 차원에서 다른 사람과 진정으로 소통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일상 생활에서 서로 긴장감이 높아질 때 약간의 친절과 자비를 실천하면 멋진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웃을 적으로 대하지 않고 내가 대우받고 싶은 방식으로 대할 때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 우리는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나의 지위가 어떠하든 대하는 모든 사람을 친구로 대하고 나처럼 똑같이 희망과 두려움을 가진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다.
그렇게 내가 단 한 사람의 태도나 세계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그 변화의 효과를 다른 한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세 사람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면, 그 사람들 각각이 세 사람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고, 나는 열두 명의 인생을 탈바꿈시킨 결과가 된다. 그런 연쇄반응은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커져만 갈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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