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3-7] 바라(波羅): 받지 않고 주려는 생각과 행위가 바로 바라밀이다
내가 이렇게 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내가 지은 나의 과보에 대해 기꺼이 받아들이게 되고, 그런 과보가 싫다면 앞으로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고 다짐하는 사람이 진정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해도 인과법에 맞지 않는데 성취될 수는 없다. 인과에 맞지 않는 기도를 하면 공연히 힘만 들고, 그리고는 ‘에이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네’ 하며 성인을 비방하고 돌아서는 것이 범부중생들의 행동이다.
범부와 현인의 공통점은 받는데 있다. 노력하는지 하지 않고 받으려 하는지 무관하게 어쨋던 둘다 그들의 행복이 ‘받는데’ 있기 때문이다. 범부 중생은 안 될 확률을 미리 감지하고 있으므로 포기도 쉽게 하는데, 현인은 인과법을 믿으므로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놀걸'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현인은 욕심이 적은 반면 진심(화냄)이 많다. 원칙대로 안 되면 화를 낸다. 이치에 맞지 않으면 엄청나게 화를 낼 수가 있다. 그래서 화병이 많을 수가 있는데, 이것은 자기가 옳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집착의 문제이다. 따라서 괴로움에서 벗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면 어떻게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보살은 가진 것을 남에게 주어 버리지만, 받으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미련이 없다. 최선을 다해 살지만, 되고 안 되고에 구애 받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하는 과정 자체를 즐길 뿐 시험 결과에 집착하지 않으면 행복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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