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7-3]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일체 중생은 불성이 있다
불교는 결국 우리 마음에 대한 종교라고 할 수 있다. 부처에게 위대한 지혜와 덕성이 있다면, 우리마음이 그렇게 위대한 것이며, 중생에게 엄청난 사악함이 있다면 우리 마음이 그렇게 사악한 것이다. 모든 깨달음의 근본은 바로 마음이기 때문에 이 마음을 바로 알고 닦지 않으면 안 된다.
마음은 미묘하여 파악하기가 어렵다. 밖의 대상들을 낱낱이 인식하고 기억하는가 하면, 나 자신을 또 그렇게 객관화하는 힘도 있다. 선택하고 행동하는 무한한 자유가 있으며, 선의에 결합하여 선업을 짓고, 악의에 결합하여 악업을 짓기도 한다.
번뇌를 일으킬 수도 있고 멸할 수도 있어서, 번뇌를 일으켜 생사에 헤매거나 번뇌를 멸하여 열반에 안주할 수도 있다. 마음이 더러우면 나 자신이 더러운 사람이 되고, 마음이 깨끗해지면 나 자신이 깨끗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마치 화가가 흰 종이에 여러 가지 채색으로 그리는 그림과 같다.
분별망집(分別妄執)을 버리지 못해 소인배가 되거나 깨달음을 열지 못해 어두운 중생이 되는가 하면, 분별망집을 버려 위대한 사람이 되거나 깨달음의 경계를 열어 부처가 될 수도 있다. 중생과 마음과 부처는 아무런 차별이 없다는 말이 바로 그 의미다.
우리 중생들의 마음은 항상 성불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 즉 불성을 가지고 있으며, 누구라도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거나 반야심경이나 금강경을 한 번 읽기만 해도 이미 보살의 길 속으로 들어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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