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7-2]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보되 눈을 사용하지 않으며 듣되 귀를 사용하지 않는다
도교에서는 "보고자 하되 나를 보지 못하고, 듣고자 하되 들을 수 없으며, 여러 가지 견해를 여의었으므로 묘도라 한다."고 하고, 금강경에서는 "만약에 모양이 있는 것으로 나를 보려하거나, 목소리로 나를 구하려고 하면 이 사람은 잘못된 도를 행하는 것이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고 한다.
눈과 귀의 작용을 떠나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볼 수 있으면 자연히 그런 성품을 얻게 된다. 모든 곳에 보살이 없는 곳이 없으며, 항상 우리와 같이 있고 같이 행동하며 같이 기뻐하고 같이 웃으며, 한 발자국도 서로 떨어진 적이 없었으나, 다만 우리가 우매했기 때문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관세음보살"이라 부르고 염불할 때, '관세음보살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그것이 바로 병이 되는 것이다. 생각하면 생각하는 모양에 따라 나타난다. 어떠 모습으로 나타나 무언가 계시를 해주는 것을 관세음보살이라 믿으면 사기꾼도 그런 모습으로 나나탄다.
2,30년을 열심히 관세음보살 염불하다가 어느 날 점쟁이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그들은 훤히 알아지는 것을 견성한 것으로 착각할 뿐, 허상에 속은 것일 뿐이다. 그래서 금강경에 "모양이나 형색으로 부처를 찾으려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새가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나 안개가 자욱하여 자기 집을 보지 못하고 찾으려 헤매는 것처럼, 육근과 육진으로 인한 번잡한 번뇌망상에 가로막혀 우리도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우리 자신에게 있는 자재보살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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