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6-1]경(經): 공부는 글귀나 사량분별로 알려고 하면 점점 어긋나 버린다
공부할 때는 반야심경 같은 좋은 스승의 인연을 만나면 반드시 모든 마음을 바쳐서 항상 정진하고 철저히 밀고 나가면서 경책을 받아야 한다. 앞뒤 돌아보지 않고 틀린 것이라도 밟아 버리더라도 '아 내 아상을 밟아주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 정치판처럼 무슨 말만 하면 서로 맞서고 토를 달고 그래서는 '아 안 되겠구나."하고 대충 적당히 대응하고 말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공부할 뜻이 있는 사람에게는 바로 가르쳐주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마음 공부에는 훌륭한 스승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음을 닦아 행하는 길은 높고 험한 길이기에 더욱 그렇다. 우리 인생에 좋은 부모와 스승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그런 의미다. 마음을 수련하고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화두를 분별사량, 또는 이해로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반야심경을 들을 때도 중간쯤 듣다가 '반야심경이 이런 것이구나. 안 들어도 되겠다'면서 일어서는 사람은 길가에서 그릇 아는 사람이다. 엉덩이가 닳도록 앉아 끝까지 들어야 한다. 자신이 부처라고 하니까 '내가 부처야'라고 사량 분별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반야심경 속에 둥글로 아름다우며 빙파고 빛나 옛부터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은 여의주가 있으니, 이 구슬을 잘 잡아 큰 이익을 얻고 어려움이나 괴로움을 받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세간에서는 찾지 못하니 세상을 향해 구하지 말고 오직 일상의 마음 속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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