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생각과 삶의 관점들에 대한 철학적 접근들은 많이 다르지만 결국은 인간 세상이라는 열린 마음과 호의리는 실질적인 삶의 자세가 기반이 되어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고, 서로의 관계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댜.
호의나 열린 마음 그 어느 것도 우리 삶의 주제는 아니지만, 늘 조용히 그곳에 있다. 우리 삶의 과정 내내 실제로 벌어지고 있던 바로 그런 활동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고, 그런 신뢰 속에서 서로간의 입장에 대해 중도적 입장을 견지할 수 있게 된다.
지금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이나 우리가 하고 있는 일 그 자체를 볼 때 정직한 토론 속에 우리의 마음이 마음이 만나고 있음을 보지 못할 때가 가끔 있다. 물론 동의하지 않기 위한 동의도 당연히 존재하지만, 그런 동의마저도 호의의 유지가 일반적인 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특히 마음에 와 닿는다. 나 자신의 무지를 정직하고 분명하고 소탈하게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제 그런 나이가 된 듯도 히다. 아무리 그럴 듯한 유혹이 있더라도 가식이나 허영, 또는 생색을 멀리하고 싶다.
나는 성격적으로 약간의 이기성이나 오만, 가식도 가지기 싫고, 허영이나 생색은 정말 싫다. 그런 것이 없거나 거부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애초부터 없었기 때문에 딱히 거부할 필요도 없는 쪽이었다고 하고 싶다. 그래서 오히려 더 전폭적인 호의로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선한 의지를 제외하고는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사실 이세상 너머의 그 무엇도, 무조건 선하지 않다는 칸트의 말도 의미가 있다. 우리 사람들에게는 간단하게 실천이성이 문제의 중심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이론이성이다.
그러나 칸트의 생각처럼 사회에서 행동하게 하는 것은 실천이성으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선한 의지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자신이 배운 도덕적 행동 원칙를 지침으로 삼아 행동을 취하고, 그런 행동이 일관적이면 도덕적이고 선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살다 보면 일관적인 행동이 어렵고 불편하며 보편적이지도 않다. 만약 보편적이라면 그 강도가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것도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 항상 보편적으로 의지하는 원칙에 맞는 의지는 존재할 수 없다.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든 인간성 자체는 결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된다. 그런 관점에서 선한 생각이나 의미만이 무조건적으로 선한 유일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선한 실천의지와 행동이 중요해지게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나의 선한 의지를 보여주는 길이며,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기본적인 상호존중의 기반과 행동 그 자체가 바로 이타적이고 진실한 우리의 본성인 선한 의지의 기본이 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4월 둘째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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