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나 그냥 마음을 열려고 하는 것은 자칫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런 실수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에 의거하기 때문에 아주 미묘한 공격이 될 수 있다. 누구나 닫힌 마음을 더 많이 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마음은 나에게 저항과 반감을 느끼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더 굳게 문을 닫아걸 것이다. 마음은 조건이 적당할 때에야 비로소 열린다. 개방에 대한 일방적인 요구는 오히려 더 굳은 폐쇄를 부를 뿐이다.
마음을 열어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신에 현재의 마음 상태를 존중하는 것이다. 만약 마음이 닫혀 있다면 그 자체를 신성하게 생각하고 닫힌 그대로 내버려둔다. 마음을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불안하게 느껴지더라도 안전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햇살을 받아 피어오르는 꽃처럼 마음은 그렇게 준비가 되면 머지않아 저절로 열리기게 될 것이라 믿게 된다. 인생살이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마음도 똑같이 급하게 요구하거나 생각하면 안 된다.
열리고 닫히는 것, 팽창하고 수축하는 것도 똑같다. 그것이 공기를 들이쉬고 내쉬며 호흡하는 것처럼 마음도 똑같은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안전과 불안, 안전하다 불안하다는 식으로 순환하듯이. 이런 순환이야 말로 가장 인간적인 아름다움이다.
가장 완벽한 사랑이 모든 것을 품는 이유다. 내 몸은 너의 것이고, 너의 숨결은 나의 숨결이었고, 너의 마음은 나의 마음이 된다. 네가 내 안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하나이면서도 똑같지 않는 부부간의 사랑이다.
내 안에서 어마어마한 불안과 공포가 솟구쳐 오르다가도 황홀한 기분도 들기도 하고, 때로는 심각하게 외로움이 느껴질 때가 있지만 이제는 더는 나의 것이 아니었음을 이해하게 된다. 내 마음은 수천 번도 더 찢어지지만 너는 그것을 수천 번도 더 고쳐준다.
우리 모두는 우리만의 얼굴을 가졌다. 그런 얼굴에다 다리와 필도 있다. 눈은 나와 똑같아서 잘 아는 눈이지. 서로가 서로 안에서 자랐지만 나타날 때는 밖에서 나타난거지. 너의 모습은 계속 바뀌지만, 넌 하나의 기억이다. 사랑이 그런 것. 자식도 그런 것이다.
누구나 혼자 힘으로 숨을 쉰다, 사랑도 그런 것이다. 먼 날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함께 숨 쉬던 날들이 그리워지기도 하지. 혼자 힘으로 숨 쉴수 있다는 즐거움과 기쁨이 얼마나 좋은가를 잊지 말자. 아무리 몸이 지쳐도 그 모든 것을 감당하는 것이 사랑이다.
의존적이면서도 독립적이고, 아나리면서도 똑같지 않는 우리 사랑은 같은 심장과 마음으로 만든 분리할 수 없는 두 개의 호흡이다. 나는 너를 위해 죽을 것이고, 너에게 내 심장과 머리와 얼국과 내 모든 것을 줄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