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분들에게 "요즘 힘들었어요?"라고 물으면, 웃으며 "항상 힘들어요!" "어디 스트레스 없는 삶이 있나요?"라고 답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살아가는 일상이 힘들고 즐겁지 않다는 이야기다.
일상의 삶을 즐기느냐 그렇지 못하는가의 차이는 지금 이 순간의 기분에 달려 있다. 지금 하는 생각이 현재 몸의 느낌과 내일의 경험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을 크게 부풀려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있다면 마음이 평화로울 수가 없다.
요즘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뭔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스트레스는 끊임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주위 환경 속에 살아가면서 느끼는 적응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래서 종종 자신의 감정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변명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우리가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비난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내면의 희생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희생자 역할은 자신을 즐겁게 해주지도 못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변화시키지도 못한다.
일상의 삶에서 우선순위가 뒤엉켜 뒤죽박죽되어 있을 때 스트레스가 생긴다. 큰 아들이 유치원 다닐 때쯤 엄마가 너무 피곤해 죽을 것 같다면, "엄마 그럴 때는 숨을 쉬어. 숨만 쉬면 살아날 수 있어!"라고 위로했다.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이라고 믿고 있지만, 돈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이것이 없으면 살수 없는 훨씬 더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바로 우리가 항상 무의식적으로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이다.
호흡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삶의 본질이다. 숨을 내쉬고 나면 들이마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숨을 들이마시지 않으면 3분 안에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게 된다.
지금 나를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게 만든 그 에너지가 나에게 살 수 있는 마지막까지 충분한 호흡을 할 수 있는 양을 주었다면, 내가 살아가면서 필요로 하는 다른 것들 또한 채워질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믿을 수 있다.
일상의 삶에서 일과 직장과 나를 동일시할 것이 아니라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지만, 그런 동일성이 너무 강하면 직업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성공을 위해 일에 모든 것을 다 거는 성과 지향적 태도가 어쩌면 성공을 위한 가장 좋은 방식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쌓아 올린 성공이 행복한 것인지, 행복하다고 해도 내가 원한 행복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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