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은 타의에 의해서도 살아질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삶은 순전히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서만 성취할 수 있다. 그것은 깨달음도 똑같다. 다른 사람이 우리를 대신해서 내 삶을 성취해 줄 수는 없다.
내가 나의 등불이 되고, 의지가 되어야 하며, 삶의 진리를 깨달아 그것을 인생의 등불로 삼아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깨달음을 얻으려면 나 자신의 힘으로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시로 의지할 스승이 필요하다.
그 스승이 바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들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스승이라 하더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 주지는 않는다. 아니 못한다. 좋은 스승일수록 내가 스스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는 하지만 대신 해 주지 않는다.
진리를 깨닫는 것을 목표로 수행을 하고, 삶이 변화하고, 진리를 발견하고, 깨달음을 얻어 결국은 그런 깨달음과 평화를 다른 사람과 나눔으로써 변화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삶의 길이라고 가르치기도 한다.
세상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데 스스로 자발적으로 헌신하지 않고서는 깨달음이라는 개인적 변화를 체험할 수 없다. 깨달음의 과정에서 자비가 필요한 요소로 이야기되는 이유다.
역지사지나 타산지석처럼 나 자신이면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나를 바라봄으로써 나와 남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진실로 바라보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자비가 일상 생활에 중요한 이유다.
부모가 자식을 보호하듯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강을 건너려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도움을 주는 배나 둑길, 다리가 되어야 한다. 어둠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에게 북두칠성 같은 불빛이 되기도 해야 한다.
보살들이 지옥에서 모든 사람들이 성불할 때까지 자신의 성불을 미루듯이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는 기꺼이 침대가 되고, 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힘들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내가 보고 받은 것을 나누고 주어야 한다.
우리 마음은 어떤 형태로든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명 있는 다른 사람을과 존재들을 위한 현실적인 봉사로 이어져야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과 평화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즉 외부의 도움은 결국 나 자신이 이미 늘 가지고 있던 것을 일깨워 하나가 된 것이다.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은 뭔가 내가 다른 존재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런 나의 본성은 숨겨져 있기 때문에 잊혀져 있다. 나의 본성은 무아인 나의 정체성, 부단히 변화하며 우주의 상호존재에 참여하고 있는 진정한 나의 정체성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