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8-1]행(行): 알지 못하면 말하지도 못하지만, 안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마음을 닦는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을 이롭게 하는 마음을 버리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나무를 베어내고 걸어가는데 장애가 되는 바위를 치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모든 잡념과 도에 장애가 되는 인연들을 제거하는 것은 길에 밖힌 바위를 제거하여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것과 같다. 몸이 바르고 곧아서 큰 허물을 덜어 냄은 미치지 못하는 곳을 메워 편평하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마음이 때가 묻어 더러워지는 것을 막고 번거로움을 끊어버리는 것은 가지런히 정리하여 청정하게 하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처음 마음을 닦는 시작의 요점이 된다. 수행은 입으로 말하는 것이나 발로 행하는 데 있지 않고 오로지 마음에 의지하여 공력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마음을 들여다 보는 데 공력을 써야 하며, 그것은 혀로 하는 말이나 세상일에 있는 것도 아니며, 말하는 것은 실천하는 것만 못하고, 실천하는 것은 여기에 이르는 것만 하지 못하다. 지금 떼는 이 한 걸음이 어디서 일어났는지를 알면 그것이 바로 생각의 근원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일체의 욕심과 번뇌와 망상을 퇴치하려면 마음의 화두에 집중하여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입을 열어 말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행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 자리를 직접 뚫어 본래 면목을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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