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10]반야(般若): 지혜는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길이다
반야란 인도말이머, 중국에서는 지혜라고 번역했다.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지혜가 있어야 한다. 지혜가 없으면 어리석은 사람으로 헛되이 일생을 보내다가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 꼼짝없이 항복하게 될 것이다.
지혜가 없는 사람이 총명함을 지혜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총명한 사람은 정밀하고 세밀한 것을 업신여겨, 심신을 이용하여 말을 할 때는 마치 날아다니는 용과 같고 뛰어난 새매와 같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데는 다리 부러진 금계나 병든 거북이와 같다.
자칫 명리를 도모하고 탐하여 거친 것을 세밀하다 하고, 세상의 재물 보기를 골수와 같이 여겨 신성이나 생명을 흙버리듯 쉽게 버린다. 내일, 모레, 올해, 내년만 알 뿐, 늙어 죽음이 가까이 와 임종에 이르려 하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지혜가 없는 사람은 일생을 알차게 살았다고 할 수 없다. 헛되이 세월을 보내고 부질없이 일생을 수고롭게 하는 등 안타까운 행동으로 인해 생사와 윤회를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 일생 동안 바쁘게 생존경쟁 속에서 다투며 살아온 것을 점검해 보면, 결국 윤회의 씨앗들만 장만했을 뿐이다.
지혜 있는 사람은 밖에서 보면 어리석은 듯하나 안으로는 묵묵하고 침착하여 생사가 있음을 안다.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음을 깨달아 항상 태어날 때는 어디에서 왔으며 죽을 때는 어디로 가는지를 세밀히 관찰하고 질문하고 알아서 세간을 벗어나는 법을 구해 생사의 길을 피하게 된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