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11-1]바라(波羅): 지팡이가 유일한 깨달음에 다가가는 수행의 도반이다
마라톤 대회에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함께 마라톤을 통반주해주는 페이스메이커가 있다. 이런 페이스메이커가 없으면 시각장애인들은 마라톤을 완주할 수 없다. 결승선을 통과하면 길 안내자인 페이스메이커가 필요가 없다. 수행도 똑같다. 믿음을 가지고 철저히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
시각장애인이 다행스럽게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하면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고, 더 이상 지팡이나 안내견, 혹은 인도자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된다. 열반의 바른 길을 깨닫는 것도 이와 같은 일이다.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을 믿는 사람은 즉시 행동할 것이고, 부득이 밖으로는 실행하기 어렵고 안으로는 공을 이루기가 어렵다면 널리 복을 짓는 것도 한 방편이다. 복이 지극하면 마음이 영명해져서 자연히 방법이 생기고, 이것이 바로 인도하는 사람이다.
좌선을 하고 도를 닦아 안으로 공을 가리고 취해 견성하는 법을 구하면 생사 대사를 마치게 된다. 공이 원만해지면 본래 면목을 보게 되니 이것이 바로 지팡이다. 그런 깨달음을 인정 받아야 하는데, 깨달음을 인정해 주는 스승이 바로 의사다.
도가에서는 "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어버리고, 토끼를 잡으면 올무를 잊는다."고 했고, 불가에서는 "강을 건널 때 사용한 뗏목은 언덕에 이르면 필요 없다."고 하고, 유가에서는 "뜻을 얻으면 말을 잊고, 쌀을 얻으면 밭을 잊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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