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하루하루의 삶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모든 언행이다. 우리가 정신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꼭 불교적인 수행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영적이기 위해서 반드시 종교적인 공동체의 구성원이 될 필요는 없다.
나의 하루의 삶은 나의 일상의 지속적인 삶의 줄기를 이루고 지속시킨 근원적인 체험과 만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그런 전통적인 삶의 경험을 따르는 핵심이 바로 내 삶의 줄기이다. 그런 삶의 경험이 내 삶의 일상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삶은 하나의 일상적인 전통을 만들고 지속시키는 모든 것에 내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만든다. 더 구체적으로는 삶은 앞서 살았던 조상들의 체험과 계속 연결되는 모든 것과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일상의 삶은 그런 선배와 조상들의 삶의 체험과 연결되기 위해, 또는 그 체험의 에너지가 삶의 모든 어려운 순간에도 자라나고, 적응하고, 적용되고, 강건하도록 하기 위해 하는 나의 모든 언행과 관련된다.
삶은 본질적으로 나 자신의 건강과 안영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먹어야 하는 음식과 같다. 일상 생활에서 적당하게 먹거나 자거나 움직이지 못하면 나는 병에 걸릴 것이다. 그것이 살의 기본 요소이기 때문이다.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 그리고 바른 관점이 바로 일상의 사회적이고 보편적인 요소이다. 그런 내 삶의 중심에 불교적인 수행 혹은 기도가 있다. 이런 기도는 혼자서 스스로 질문하고 해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마주하거나 힘들던 일이 해결되었을 때 마음 속으로 되새기는 '아이고, 부처님!'하거가 '관세음보살'하고 혼잣말을 하는 기도는 개념적인 종교적 삶이 아니라 실제적인 종교적 삶이다.
지적인 것이나 실제적인 것이냐는 의미가 아니라 부처님의 삶에 대한 열린 태도로 더 다양한 삶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적으로도 타당하면서 실제적으로도 타당함을 확신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도는 개인적인 문제이며, 누구나 그래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행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왜 그다지 소용이 디지 않았는지는 스스로가 조용히 자신에게 물어볼 문제이다
기도는 부처님이나 하느님과의 대화가 아니라 결국에는 나 자신과의 대화 방식의 하나다. 나는 기도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소통하게 된다. 나는 여기 있고, 세상은 저기 있으면서 서로 말하고 들으며 소통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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