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17-2] 색불이공(色不異空): 생명 있는 모든 것은 다 불성이 있다.
긴 것은 긴 공이고 짧은 것은 짧은 공이며, 모난 것은 모난 공이며, 둥근 것은 둥근 공이다. 희면 흰 공, 붉으면 붉은 공, 작으면 작은 공, 크면 큰 공, 가까우면 가까운 공, 멀면 먼 공이다. 도교에서는 사람마다 본래 가지고 있는 도리가 있다고 했으며, 불교에서는 생명 있는 모든 중생이 다 불성이 있다.
마음 자리는 텅 비어 모양이 없다. 규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없애면 되는데, 마음은 그게 아니다. 규정되어 잇는 모양이 없어서 어떤 모양으로도 그려서 보여줄 수 없다. 공을 볼 줄 알게 되면 공의 평등한 도리를 알게 된다.
유교의 주역에 "무극과 태극이 있는데, 무극에는 아무 것도 없지만 일체 만물의 조화를 만들어 낸다. 태극이라는 보이지 않는 음양의 기운이 나와서 모든 만물을 생겨나게 만든다."고 했다. 곧 태극에는 동정과 이기(理氣 ) 고요하고 움직이느 것과 순수 이성과 기질도 들어 있다.
파도가 쳐서 파도가 일어날 때 물거품과 물은 모양이 다르다. 따라서 이치를 모르고 보면 두 가지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본래의 마음자리도 미동을 쳐서 움직인다는 소리이다. 만약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으면 천태만상이 창조되기 않는다.
참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밥 짓고 청소하고 일하고 잠자는 것 그 자체가 화두이고 공부다. 밥 먹고 행동하는 모든 시간과 장소를 통틀어 하나로 되어, 밀가루를 반죽하면 한 덩어리가 되듯히 일체 모든 행동 자체가 화두가 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