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14]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사량 분별이 아닌 자성의 광명으로 반조하는 조견 공부
이 6자가 바로 반야심경의 핵심을 이루는 구절이다. 반야의 지혜를 깨쳐 색, 수, 상, 행, 식의 오온이 모두 텅 비어 아무 것도 없는 것임을 확실히 안다는 의미다. 우리는 자아라고 하는 실체가 없고 다만 오온이 일시적으로 모인 것에 불과하다.
조견이란 사량 분별이 아닌 자성의 광명으로 반조하는 것이며, 어느 상에도 주착함이 없이 원만 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직관하는 것으로, 이 조견 공부의 순서를 부연 설명하자면 첫째는 관(觀)하는 보는 공부로 어느 상에도 안주함이 없이 우주와 인생의 실상을 똑바로 보고 옳게 판단하는 것이다.
둘째는 각(覺)하는 느끼는 공부로, 바르게 보고 옳게 판단하는 동시에 자성 본원의 진공한 영지를 걸림 없이 단련하여 크게 깨침을 얻는 것이다. 셋째는 행(行)하는 실천하는 공부니, 걸림이 없이 깨치는 동시에 그 깨친 대로 모든 행동을 단련하여 해탈과 만능을 갖추는 것이다.
보고, 느끼고, 행동하는 공부를 잘 조화하여 익숙해지면 조견 공부를 마쳐 일체의 고액을 건너게 된다. 우리는 태어난 이후 오온을 너무 오랫동안 익혔기 때문에 흩어지지 않으며, 허망한 이 색신을 나라고 오인하여 오랜 겁에 걸쳐 윤회를 한 것이다.
평소 익힌 습성이 씨가 되어 다시 태어나도 깨달음의 세계로 가지 못하고 항상 돌고 도는 인생을 살게 된다. 만약 어떤 사람이 허깨비와 같은 몸을 임시로 빌린 것임을 명확히 알고 수행하여, 스스로 항상 돌이켜 비추어 보면 오온이 깨끗이 다 없어져 청정한 본래 모습 그대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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