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슬픔, 상상과 초월적 사고의 경럼, 영적인 느낌과 무아지경의 감각, 지적 깨달음과 꿈, 깊은 숙면과 해방감의 시간 등을 통해 항상 나를 이끌어 주었던 스승이 있다. 그것은 대부분 나 자신이었다.
과거에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지금은 얼마나 그런 고통이 사라졌는지 비교해보면 지금껏 단 한 번도 형상화되지 않았던 모든 두려움과 악몽, 웃음이나 눈물이 되어버린 내일이 항상 내 앞에 존재하고 있다.
어제와 내일은 항상 오늘의 존재, 오늘의 새로운 흐름 속으로 녹아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내가 호흡하고 보고 느끼고 있는 이 자리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사랑은 오고 가고 감정이나 상태가 아니다.
사랑은 오랫동안 사라졌던 어떤 것에 대한 희미한 기억도, 주어지고 빼앗길 수 있는 무엇도 아니다. 그것은 나의 생명이자 신비한 경험이다. 누구나 각자가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강렬한 충격과 놀라움 속에 있는 존재의 감탄사이다.
내가 어린 아기였을 때 나는 혼자 살아갈 수 없었고, 그래서 어머니와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어머니의 호흡이 곧 나의 호흡이었고, 어머니의 생명이 곧 나의 생명이었던 때도 있다. 우리 인생은 축복도 기쁨도 아니며 고통 그 자체의 경험이었다.
세상에 압도당한 순간에도 아름다움이 있고, 상실 속에서도 사랑이 있었으며, 희망도 있었다. 가끔 울어야 할 때도 있지만, 화가 나서 씩씩거리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소란을 피울 때도 미래와 지난 과거를 잊기 위한 행동이었다.
지금 들이쉬고 내쉬는 단 한 번의 호흡의 소중함과 기쁨을 알게 된다. 거룩한 심장의 박동감에 신비로움을 가지며, 그 호흡이 지금까지 나홀로 숨 쉬지 않았음에 흥분을 느낀다. 내가 가지는 모든 욕망 속에, 그 뿌리 속에 나 자신에 대한 욕망도 있다.
살아가면서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은 언제나 위안과 휴식, 만족감 속에 있다. 거기에서 모든 욕망이 충족되고 그로 인해 마음이 느긋해지고, 더는 부족하지 않고 부족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도 않으며, 더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만족감은 바로 나 자신의 존재감 속에 내재되어 있다. 마음이 느긋해지면, 외적인 것으로 더 완벽해질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안과 밖의 둘로 나뉜 존재가 아님을 실감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욕망하는 시간과 공간이 저기서 되고 싶은 완전함과 느긋함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똑같은 내 속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알면 내적인 욕망이 끝나고, 내 본성 속에서 휴식하게 된다. 욕망 속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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