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14-5]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사대는 실다운 것이 아니다.
색신 또한 있는 것이 아니고, 오온은 모두 공하다면 무엇이 우리의 본래면목인가? 오온이 공함을 비추어 보는 이것이 누구인가? 한 마음이 다만 실타래 돌아가는 위에 있듯이 세속의 삶에 빠져 있다면, 내가 강도를 마주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이치와 똑같다.
눈이 잘 안 보이는 사람은 자기 앞에 무엇이 있는지도 잘 모르며, 그런 사람이 뭔가와 부딪치면 넘어질 것이다. 머리를 들어 바로 내 마음 속 공력을 들일 줄 알아야 분명히 모든 것에서 벗어나 마음이 시원해져 공함을 깨달을 수 있다. 저 사대에서 모두 떨어져 나가면 거기에 신통 하나가 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모두 무명(無明)의 훈습(熏習) 때문에 마음의 동요를 일으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온갖 고통을 받게끔 되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한없는 핍박을 당하고 있으며 앞으로 받을 고통도 한계가 없다.
삶이 지속되는 동안은 실로 버리기도 힘들고 벗어나기도 힘들며, 그 무명을 헤치고 지혜로워진다는 것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중생이 불쌍한 존재임을 전제한 다음에 큰 용기를 내어 큰 서원(誓願)을 하나 세워 보자
원컨대 내 마음에서 모든 차별과 대립적인 의식을 없애고, 어느 곳 어느 때나 착하고 좋은 일을 하며, 가능한 방법을 다하여 고통 속에 있는 이웃들을 구제하여 그들도 고통을 벗어나 평화를 얻도록 하겠다는 원을 세워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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