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세균이 자기 일에 충실한 단일 세포라거나 혹은 우리를 감염시키는 나쁜 존재들이라 생각한다. 세균이 다세포 유기체처럼 행동하여 어떤 정보를 전하기 위해 자기와 같은 유형의 다른 세포들과 협동할 수 있다면 의식을 가진 존재로 볼 수 있을까?
세균은 자기 종에 속하는 세포뿐 아니라 다른 종의 세포와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세포와 우리 유기체 사이에 일어나는 신호 전달은 소위 단세포 유기체에서도 일어나며, 생물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이다.
그런 의사소통을 통해 모든 생물이 다른 생물과 더불어 살아간다. 미생물들은 생물막이라 불리는 막모양의 군집체 구조를 이루어 생활한다. 이런 막을 유지하는데 정족수 감지란 자기 종 세포들 사이에 일어나는 의사소통의 방식을 사용한다.
여러 세균들은 스스로 신호를 방출하여 자신들이 다세포 구조를 이루는데 필요한 만큼의 외부조건이 개선될 때까지 다음 세대의 세포들을 포자 안에 넣어 보호하는데 필요한 만큼의 식량을 공급받지 못할 경우에 정족수 감지를 활용한다.
이 구조를 이루는 다른 세포들은 다들 포지 세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타주의를 선보이는 셈이다. 이처럼 각 세포에서 물리적인 염색체가 실제로 전달되는 동안, 스스로 희생하는 세균의 유전자는 자신의 가까운 친척을 통해 전달된다.
이처럼 세균들 사이에서 전자의 형태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전선 같은 역할을 하는 세균들도 있어서 생물막 안의 모든 세포들은 자기와 직접 접촉한 일부 세포를 통해서만 전기 에너지를 받아 이득을 얻게 된다. 심지어 다른 종의 세균 사이에도 일어난다.
한 때 동일한 잠재력을 가졌던 세포들이 변화하면서 각자 새롭고 독특한 개성을 가진 포자를 실어나르는 구조로 변하는 세균들처럼 단세포 생물에서 다세포 생물로 이어지는 진화적 과정을 통해 다세포 생물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동일한 잠재력을 가진 세포들이 서로 모여 유기체의 전체를 위해 이전과는 아주 다른 개성을 가지고 아주 다른 일을 하는 특정 유형의 세포가 되는 것이다. 이런 세균 세포는 우리 신체 안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장내 세균은 사람의 몸속에 더불어 살면서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음식을 소화하도록 돕거나 신경이나 면역계를 발달시킨다. 그리고 여기데 대한 보상으로 인간은 세균들이 살아가고 번식할 안전한 장소를 제공한다.
우리와 여러 미생물들은 서로 참고 견딜 수 있게 진화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도록 진화했다. 서로 의식하는 관계는 아니라 해도 확실히 무척 불교 친화적인 관계가 아닐 수 없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2019년 후반기 첫 날, 첫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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