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든 뭐든 원하는 것을 하면 즐겁고 행복하다. 아이들이 모여 놀면 어떤 것이든 즐거워하는 것이나 사춘기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가다가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손뼉을 치며 박장대소를 하는 것도 똑같은 것이다. 그럴 때는 결과도 좋게 나온다.
좋아하는 일은 남이 시키지 않아도 계속하게 되고, 자주 많이 할수록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수준이 올라가며, 그 분야의 전문성이 쌓여간다.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이 그런 것이다.
한 가지를 하루에 세 시간씩 10년 동안 하면 1만 시간이 채워지는데, 꾸준히 뭐든 그렇게 하면 전문가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누군가 하라고 해서 그렇게 3년 동안 억지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그렇게 지속할 수도 없을 것이며, 설사 한다고 하더라도 짜증과 불평 불만과 스트레스로 아마도 건강상태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을 것이다. 반대로 정말 하고 싶은 일이면 연애처럼 누가 말리더라도 몰래 몰레 밤을 새워서라도 하고야 만다.
그렇게 집중하고 몰입하면 과정도 즐거울 뿐더러 결과도 좋게 마련이다. 니체는 우리는 누구나 한 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어떤 경우라도 주눅들지 말고 씩씩하고 과감하게 그리고 꾸준히 도전해나간다면 언젠가는 자신만의 능력을 깨닫게 된다.
중학교 때 친구들이 책상 위에 유리조각을 놓고 맨 주먹으로 내리쳐서 깨지는지 확인하자고 했다. 자신 있는 사람부터 내리 5명이 실패했다. 나에게 차례가 돌아와 자신은 없었지만, 심호흡을 하고 목표를 주시하고 집중해서 한 방 꽝 쳤는데 유리에 금이 갔다.
아이들이 뒤집어졌다. 전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너도 뭐 별 수 있겠어?'라고 느긋하게 웃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나를 포함하여 모두가 어떨떨한 가운데 놀람 그 자체로 "어~!?" 소리 외에서는 순간적으로 조용해졌다.
그 뒤로 나 자신에게 생긴 것이 바로 나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뭐든 집중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긍정적 결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믿게 된 것이다. 그런 능력 발휘에는 말주변도 글 솜씨도 필요 없다.
잘 할지 어떨지는 미래의 일이고 현재는 그냥 한 번 열심히 노력해 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더듬거리고 행동도 부자연스럽지만, 목표가 뚜렷하다면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내내 즐거울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불교적 수행 공부도 좋아하고, 등산과 달리기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책읽기도 좋아하고, 친구들도 좋아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것도 좋아한다는 사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고 그런 삶을 가까이하고 살게 되었다.
또 내가 속한 사회의 발전을 위해, 선진국과 같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 정체성의 유지 발전을 위해,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보다 법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는데 기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조금씩 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향하게 되고, 조금씩 향상되면서 자신감이 붙게 되었다. 결국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좋은 결과를 만드는 길임을 알고 믿게 되었다. 누가 알아주든, 돈을 벌든 말든 상관 없이.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