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함께 살아가다 보면 어느 땐가 서로 무심한 듯 지내게 된다. 무심하다고 해서 아무 생각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가 전적으로 신뢰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이것이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그곳에 놓아두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믿는 것이다.
이런 부부간의 신뢰가 두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과 만들어가는 세상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며, 자신들의 삶의 가치를 넓히는 최선의 길이다. 상호 존재의 역동적이고 상시 변화하면서 동일한 가치 창조를 위해 상호연관되어 있는 여정이 참여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그리고 주위 가족들과 친척, 지인들과 이웃들에게 일상생활이나 신뢰의 가장 어려운 점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런 현실을 인정하거나 긍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의 현실 그 자체가 되게 함으로써 그 현실이 있을 수 있는 현실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실이 무엇이 될지는 말할 수 없지만, 그것은 삶의 숨겨진 측면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확신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갈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확신을 가지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로는 고무적인 사실도 없고, 아무런 성공의 기미도 보이지 않지만, 역경을 딛고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 신뢰하며, 기꺼이 동참할 용기 또한 가지고 있다.
무심하다는 것은 상대를 믿고 나 자신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전적으로 신뢰하고 무한하게 마음을 연다는 의미다. 무엇에 대해 마음을 열 것인가? 현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나의 일부이며, 그 일어나고 있는 순간순간이 나를 지탱하고 이끌어 줄 것이다.
지금 존재하거나 일어나고 있는 그대로에 나 자신을 개방하는 것이다. 오직 순간순간일 뿐이다. 여기에는 웅장하거나 거창한 미래의 약속도 없다. 매 순간이 혼란과 영감, 기쁨과 공포, 희망과 절망이 함께 오며 마음챙김으로 그 순간을 신뢰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 바로 지금의 이 자연스러움이 내 영혼의 호흡이고, 무심함의 힘이며 연관성이다. 그런 무심함 속에서는 주우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도 만족할 수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는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이 완전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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