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은 많은 부분이 자신의 분별력에 의존한다. 어떤 것은 좌우, 장단, 손발, 낮밤, 고요와 소음처럼 직접적이고 단순한 것도 있는 반면, 밥이 잘 되었는지 덜 되었는지, 값이 적당한지처럼 더 세밀한 분별력이 요구되는 것도 있다.
자식 교육에 자신이 너무 엄격한지 아니면 관대한지, 부부간의 말다툼이나 의견충돌에 대해 고민처럼 훨씬 더 깊은 통찰이 필요한 것도 있다. 마음에 항상 새겨야 할 중요한 점은 모든 분별이 근본적으로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즉 비교에 바탕을 둔 생각과 판단과 기분들인 것이다. 간단한 예로 만일 크고 작은 세 개의 유리잔을 같이 두면 서로 좌우, 혹은 앞뒤로 크기에 차이가 있게 된다. 분별에 의해 정의 내려지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이 분별력이 하나의 생존 도구로 진화된 중요한 생물학적 기능이다. 독성을 가진 식물과 열매, 그리 식용 가능한 영가가 높은 식물과 열매를 구분하는 것은 큰 강점이 된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동물과 우리를 잡아먹을 대상을 구분하는 일은 아주 유용하다.
우리 존재는 분별 과정에 복잡한 방식으로 반응하는데, 생물학적 용어와 심리학적 용어로 설명하면 이해가 더 빠르다. 생물학적으로 지각작용에 필수적인 3가지 요소는 첫째는 눈,귀,코, 혀, 피부 같은 감각기관에서 받은 신호를 진행시키고 반응하는 능력이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노란 달맞이 꽃은 하나의 시신경을 자극하는 사물이다. 시각세포가 노란 꽃과 프른 잎과 줄기를 한 덩어리로 인식한다. 이 이미지가 시신경을 통해 대뇌의 시각피질에 전달하면 뇌는 이 자극을 체계화된다.
이 체계화된 이미지 신호가 다시 뇌 중심부의 시상으로 보내어 신호가 해독되어 다시 대뇌 번연계로 보내지면 편도체에서 고통이나 기쁨을 구별하고 감정반응을 결정하고 또 해마에 전달되어 학습과 언제 어디서 보았는지의 기억의 기초를 제공하게 된다.
이렇게 종합된 신호들이 신피질로 전달되면 형태를 인식하고 개념을 체게화하여 정의를 내리고 이름을 붙이고, 기억과 감정반응들을 조절해서 어떤 것은 억누르고 어던 것은 고조시켜주기도 한다. 이런 신경계 사이의 의사소통은 거의 순식간에 일어난다.
그리고 뇌는 아드레날린, 도파민, 엔돌핀 같은 화학물질의 분비를 자극하면서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이것들이 우리 몸 전체에 퍼져 심장 박동을 늦추거나 빠르게 하고, 기분을 바꾸기도 한다. 또 달맞이 꽃에 대한 내부지도를 만들어낸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달맞이 꽃 자체가 아니라 달맞이 꽃에 대한 개념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 개념은 종종 매우 넓은 범위의 요소들에 의해 조건지워진다. 나의 경험 환경, 기억, 기대치 등의 변화들이 그것이다. 경험자인 나와 대상인 달맞이 꽃과의 분별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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