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15-6]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오온은 공하다
오온(五蘊)은 나란 개인 존재를 구성하는 '5개의 집합', 즉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을 말한다. '색'은 물질적인 형태로서 육체를 의미한다. '수'는 감수(感受) 작용인데, 의식 속에 어떤 인상을 받아들이는 것, 감각과 쾌,불쾌 등의 단순 감정을 포함한 작용을 말한다.
'상'은 표상 작용으로 의식 속에 상(象)을 구성하고 마음 속에 어떤 것을 떠올려 관념을 형성하는 것, 대략 지각이나 표상 등을 포함하는 작용이다. '행'은 형성 작용으로, 능동성, 잠재성, 형성력을 의미하고, 우리가 경험하는 어떤 것을 현재에 존재하는 것처럼 형성하는 마음, 특히 의지 작용을 의미한다.
'식'은 식별작용을 말하는 것으로, 대상을 구별하고 인식 및 판단 작용, 혹은 마음의 작용 전반을 총괄하는 주체적인 마음 활동을 말한다. '수' 이하의 4온(四蘊)은 정신적 요소로 색온(色蘊)과 결합하여 심신(心身)을 이루기 때문에 '명색'(名色)이라고도 불린다.
'나'란 개인의 존재는 이 오온에 의해 성립하는데, 이렇게 성립한 모든 것을 총괄하여 세속적으로 '아'(我) 혹은 자기'(自己)라고 부른다. 그러나 나의 실체적 주체는 이런 집합속에서 인식되지 않고, 오온은 현상적인 존재로서 끊임없이 생멸, 변화하므로 언제나 고정되고 불변한 실체는 없다.
개인적 존재는 오온(五蘊)이 임시로 모여 구성된 것이고, 오온(五蘊)의 그 어느 것도 '나'로 불릴 수 없다. 오온은 윤회 생존의 기반이라거나 개념 내용이 확대되어, 현상 세계의 모든 구성요소를 의미하게 되었다. 대승에서는 오온 그 자체도 또한 공(空)이고 실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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