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통해 나는 침묵 속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생각과 상상이 일어나는 내 마음의 자리를 들여다보면서 어떤 생각과 이미지가 떠오르며, 나에게 날아온 화살에 내가 어떻게 두 번째 화살을 쏘는지 분명하게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마음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포용하게 된다. 말 한 마디라도 바르게 정갈하게 해야 그 말을 통해 영감을 받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의 소망이 다른 사람의 소망보다 더 우선되게 해달라는 기도는 할 수가 없다.
매일 달리면서 침묵 속에서 '오늘 하루도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다짐과 부처님의 가피력을 얻을 수 있기를 비는 기도는 모두 내가 살아가려는 삶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누구나 침묵 속에서 각자가 상호연관시키는 초월적 신비한 힘이 내 안에 살아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걱정하며 그들의 행복을 비는 마음을 표현하는 기도는 내가 침묵을 통해 자각한 모든 존재들에게 나의 자비를 행할 수 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자비의 마음을 느낄 때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초월적 에너지가 나를 특히 나의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과 연관시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침묵 속의 수행은 나를 다른 사람과 연관시키기 때문에 내게도 좋다.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좋을지, 내가 느끼고 보내는 에너지가 얼마나 많이 다른 사람들에 도달하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지 나는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자애 명상이 내게 좋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나는 그런 에너지가 다른 사람에게도 분명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가고 믿고 있다. 우리가 연관되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초월적 에너지가 나타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지금 현재 여기 있는 잠재된 에너지가 능동적으로 활력을 얻어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어디 다른 특별한 곳에서 특수한 힘이나 에너지가 이리로 이동하여 오는 것이 아니다. 그런 힘들은 모두 우리 마음 속에서 불러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서로의 행운과 성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외부의 초월적 힘이 개입하기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마음 속에 쉬고 있는 잠재된 에너지를 자각하고 더 활동적인 주체로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끄럽고 번잡하고 말이 많은 세상에서 침묵의 기도나 수행이 말 없는 초월적 신비한 힘을 충분히 느끼며, 존중하고 있다. 일상의 삶에서 사용되는 모든 말이 침묵으로부터 생겨나야 하고, 다시 침묵 속으로 돌아갈 때만이 말할 가치가 있는 무언가가 생겨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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