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15-9]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나 자신이 청정해야 온 세상이 청정하다
진실은 푸른 하늘과 같고, 허공과 같이 담담하며, 밝은 달과 같다고 한다. 진실이 아닌 것은 물거품과 같아서 잠시 좋다가도 끊임없이 근심 걱정이 따르고 고통이 따른다. 우리는 무명의 업보를 가지고 태어나 업보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달려 나가고 있다.
"아침에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이 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많이 있다. 도대체 깨달음이란 것이 뭘까? 내가 나를 모르기 때문에 어리석은 것이다. 망원경이나 현미경을 구멍을 통해 대상을 바라보면 더 멀리 자세히 볼 수는 있지만, 내가 있는 세상은 보지 못한다.
방문을 닫고 방문에 구명을 뚫고 밖을 보는 것도 똑같이 방안을 함께 보지는 못한다. 안도 보고 밖도 볼 수 있다면 정말 멋지고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인간사의 모든 문제들, 즉 생로병사의 문제를 풀 수 잇는 유일한 길은 오직 내 자신의 내면으로 빛을 비추는 데 있다.
우리는 내가 무엇인지 깊이 반조하는 아주 결정적인 수행을 통해 욕망이라고 하는 것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부처님께서도 '나는 번뇌와 욕망의 강을 건넜다'고 하셨는데, 이 욕망이라고 하는 것이 참으로 끈질기고도 끈질겨서 웬만큼해서는 끊어지지가 않는다.
우리의 수행이 나 자신만의 수행에 그치지 않고 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바로 중생계에 늘 이익으로 미치는 그러한 대승적 보살행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바로 자신의 반듯함이 있어야 한다. 자기 자신이 청정해야 온 세상이 청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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