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15-8]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오욕을 잘 다스려야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세상살이에서의 고통은 내 마음 속에 있는 다섯 가지 기본 욕구와 생각인 오욕(五慾), 즉 재색식명수(財色食名睡, 재물과 이성, 음식과 명예, 그리고 수면에 대한 욕심에 있다. 이것들을 얻어 즐기는 것을 오욕락(五慾樂)이라 하고, 이것을 잘 다스리면 삶이 가벼워지고 행복해진다.
너와 내가 따로 없고, 시비와 선악이 따로 없으며, 지옥과 극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나리 모두가 내 마음 속 욕구와 그에 따른 집착이 만들어내는 욕망의 파도에 있다. 불길처럼 일어나는 파도를 잘 통제하고 대처하여 휩쓸리지 않아야 진리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스스로를 자주 반조해서 내 몸이 다 헛되며 진실되지 않음을 깨달아야 불성이라고 하는 반야의 배가 뒤집히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상 중에 이 욕망의 파도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 바로 수행이다. 기도 수행만 열심히 해도 욕망의 파도를 잠재울 수 있다.
욕망이란 바로 욕심이다. 과도한 욕심, 자기의 분수에 넘치는 욕심을 욕망이라 부른다. 이 욕망을 불교에서 재색식명수라 한다. 수행은 순간 순간, 우리의 삶 자체도 현재의 이 시간, 현재의 이 시간은 다시는 내게 오지 않는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수행하듯 철저한 현재적 삶을 살아가야 한다.
하루하루가 무상하니 모든 것을 다 던져 두고, 백 가지 가운데 내 몸 아닌 다른 것은 어느 한 가지도 쓸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의 경계가 저절로 제거되어 잡념이 적어진다. 이런 경지에 이르면 다시 지혜 있는 이들을 가까이 하여 나아갈 길을 찾아 생사 대사를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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