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느 시대보다 국내외나 사회적으로 개인의 양심에 도전하고 있는 이슈가 바로 정의의 문제다.지금까지는 북한과 같은 공산 독재국가 같은 저개발국들의 문제였지만, 요즘은 우리 사회처럼 자칭 선진국들의 문제가 되었다.
세상 어느 곳에나 흔하게 발견되는 무수한 사회적 고통들은 사회정의가 확립되어 있지 못한 데서 나오는 과거버다 훨씬 더 파괴적이고 위험한 하나의 암적인 현상들이다. 웃기는 것은 지금까지 문화수준이 높다던 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회적 질병들은 시민들 자신의 내적 불균형에 기인하며, 정신에 대한 물질의 우위를 믿고 있는 사람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인류 전체가 이제 거의 모두 이런 위험을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불가사의할 만큼 놀라운 과학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현대 세상은 인생극장에 전혀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을 정복하고 새로운 통제력을 얻어 만족스러워 하고 있는 현대 시민들은 자연의 위력을 굴복시키는 데 상당한 진보를 보이고 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통제력이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가속되고 있는 반면에 자신의 내적 우주에 대한 통제력은 날로 감소되고 있는 인간이 현미경과 망원경으로만 밝혀지는 세상 속에 깊이 들어갈수록 스스로는 더욱더 알 수 없는 존재로 변하게 된다.
우주를 우리 자신 앞에 굴복시키려는 결의 때문에 자신의 생을 지도해 나갈 수 없는 존재로 전략해 버렸다. 자신의 위력을 다스릴 힘을 가질수록 자연의 횡포로부터 해방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정신적인 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은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처럼 그 주인을 덮쳐 그를 자신의 노예로 만드는 동시에 정신을 멋대로 조롱하고 있다. 우리가 정신을 버린다면 모든 것을 잃어버릴 때이다. 참된 인생이란 물질 세계의 우위를 항상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인간이란 이름으로 불릴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우리로 하여금 자연을 정복하도록 계획하고 성취하게 하는 것이 정신이며, 어제의 산과 들에 장엄하게 솟아오르는 도시들이 인간의 정신적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의 문화예술가들은 모두 세상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우리의 정신 능력의 기념탑들이다. 사랑이란 정신이 올바르게 존재하는 곳에서만 가능하다. 이런 사랑이 두 사람이건 한 집단이건 모든 인류 가족 전체의 것이다.
이런 사랑, 즉 정신적 가치가 위협을 받을 때는 인간성 자체의 존립이 위험하게 되고, 우리의 욕망과 도시들이 그 누적된 힘과 중량으로 우리를 뭉개버리고 복수의 일념으로 덤벼드는 꼴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연에 대한 통제력이 우리 손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보게 되고, 이는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했기 때문인 것이다. '더불어 함께'가 아니라 '우리 끼리'만이라는 편협된 사고 방식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을 허물어뜨리는 것을 보고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