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은 사회적 생태계와 사회 구성원들과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상호의존적이다. 생태계와 떨어져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도록 애초부터 프로그래잉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적 환경과 생태계 안에는 영구적인 존재와 비영구적인 존재 유형이 있으며, 비영구성이라는 개념은 기본적으로 불교적 사고의 시작이며, 존재의 실재성에 깊숙히 파고들 수 있는 기본적인 도구이다.
비영구성이란 한 마디로 모든 사물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속성이 있으며, 이런 변화를 겪지 않고 남아 있는 존재란 없다는 의미. 모든 비영구성은 그 자체도 변화하며, 이런 변화는 사소한 것도 있지만, 큰 변화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사물의 사소한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지만, 변화는 언제나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계절의 변화나 신체 노화, 마음 속의 미세한 동요 등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아차릴 수 있는 큰 변화다.
세상은 생존 경쟁 속에 발전하고 쇠퇴하기를 거듭하며, 서로 다른 여러 순환의 고리 속에서 여러 요인들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변화가 생태계의 붕괴를 초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모든 순환 고리가 상호작용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호 작용하는 요인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어떤 요인이 체계 안에서 주요 변화를 이끄는지 예측하고 이해한다면, 우리는 이 체계 속에서 지속 가능한 괸리와 회복을 위해 더 나은 생존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런 위계적이고 선형적인 관점 대신에 출생과 성장, 성숙돠 죽음, 재생의 순환이라는 불교적 관점에서는 죽음과 재생이 삶의 일부라 보는 것이다. 바다의 파도처럼 시작되어 움직이고, 쇠퇴하여 사라졌다가 다시 만들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성주괴공(成住壞空), 즉 우주는 시간적으로 무한하여 무시무종(無始無終)인 가운데 생성소멸로 변화를 반복하는 탄생과 노화, 죽음과 재생이 모든 반영구적인 현상의 특징이다. 어떤 체계의 안정성을 방해하는 것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난다.
체계가 변화하면 회복력의 속성 자체도 바뀌면서 진화를 통해 외부 환경에 적응하면서 변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생태계의 변화는 극적인 붕괴라는 공학적 개념보다 창조적 파괴 또는 재조직화 처럼 재생의 일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우리 인간들의 정신적이거나 물리적인 회복력은 앞으로 나아가되 되돌아가지 않는 하나의 과정이다. 불리한 경험에서 배운 교훈으로부터 통찰력 넘치고 통합적이며 긍정적인 방식으로 전진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동반한 자아의 재통합 과정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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