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9.11.05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영혼을 가리지 않는 데 지성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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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어떤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모든 존재를 있는 그대로 보아 자기 나름의 시실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아주 깊게 수행한 종교인이라 하더라도 그런 사실적 판단력은 가질 수 없는 것이 합리적인 시각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존재와 허상, 즉 있음과 있는 것처럼 보임, 실재와 모의실험,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쉽게 말해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을 구별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야단법석을 떨 것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일을 평온하게 해나가는 것이다.

마른 풀에 불이 확 타오르듯이 눈에 보이는 성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 있든 나 자신의 마음을 다바쳐 작은 씨앗을 심고 그것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익을 때까지는 충분히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법이다.

봄에 심은 볍씨들이 풍성하게 자라나 그 누구도 이루어내지 못한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 자체를 다바쳐 열심히 노력한 운동 선수들이 마침내 세상에 자신의 재능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의 호감을 끄는 웃음으로 명랑한 기분을 팔아먹는 사람들처럼 세상에 억지 낙관주의자는 없다.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사고 그 자체는 자칫 자기 기만에 이르는 일로 간주될 수도 있다.

산의 오르막 경사길을을 꼭대기까지 올라갔을 때 느낄 법한 몽롱한 기분에 휩싸여 과도한 의욕으로 금방 타올랐다가 사그라져 침체감을 남기는 경우가 그런 것이다. 어떤 경우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듯이, 수단이 이기적 목적을 정당화할 수 없다.

긍정적 사고가 긍정적 행동과 결부되지 않으면 그것은 벌써 일차원적이고 그로 인해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되며, 진정으로 긍정적인 사고라면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는 식의 피상적 사고가 그렇다.

그런 자신을 스스로 과시하려는 듯한 단순하고 피상적인 동기유발용 말보다는 어떻게 사랑하느냐가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는 말이 오히려 훵씬 더 정감 있고 믿음이 가는 말이 듯이 우리는 바라는 것이 많을수록 마음이 불안해짐을 잊지말아야 한다.

원한다고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지 못하며, 또 그것이 극히 정상적인 생각이다. "집착하지 마라.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부처님이나 "네가 바라는 것을 허용하지 말라. 사소한 소원 하나가 네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성인의 말씀처럼.

아주 멀이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욕구도 누그려뜨릴 필요가 있다. 그런 동경을 가지면 미레에 대한 계획으로 시간을 허비하느자 진정한 평화에 절대로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 상태에서 더 똑똑해지려 하지 말고, 현재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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