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53-5]보리살타(菩提薩埵) : 성불하기 위해 수행에 힘쓰는 사람 : 무상보리의 불타정각을 이룬 보살이 바로 진정한 보리살타이다
위로 보리, 즉 자신의 아견이 공함을 깨닫기 위해 필요한 덕목은 지혜이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은 자비이다. 성문과 연각은 지혜 하나만 갖춘 반면, 보살은 지혜와 자비의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이를 가리킨다. 이 두 덕목이 모두 공함을 깨친 보살을 묘각이라 한다.
대승불교에서는 이런 점에 의거하여 성문과 연각보다 보살을 더욱 훌륭한 수행자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 나라 또한 대부분 대승불교를 표방해왔으며, 따라서 대승불교의 이상적인 수행자상인 보살이 매우 중시되었고, 보살의 수행 목표인 상구보리하화중생 역시 우리 불교도들에게 필수적인 덕목이었다.
신라 원효대사는 『대승기신론』을 지은 큰 의미가 보살의 두 가지 목표인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평했을 만큼 이 교리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이 중 특히 하화중생은 불교가 사회의 대중 속에서 실현되어야 함을 강조하여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유도하는 계기를 제공해주었다.
보리심을 얻기 위해서는 뜻을 바로 세워 법에 의지하고 여래와 성인을 가까이 섬기며 어떤 고난을 당하더라도 그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 성문과 연각의 보리보다 보살의 보리가 최고의 궁극적인 것이고, 이를 따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는 것은 보리에도 구분이 있기 때문이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내는 마음 그 자체가 지혜에 이르는 원인이 되거나, 번뇌를 이겨내고 모든 바라밀을 수행하거나, 모든 법의 실상을 깨우친 반야바라밀의 모습이기도 하며, 반야바라밀에 사로집히지 않고 번뇌를 끊어 일체지에 이르기도 하지만, 불타정각의 지혜를 얻은 보살이 보리살타의 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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