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처럼 어떤 체계의 마지막 결과는 그 체계의 새로운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 재생의 과정에서 체계가 이리저리 뒤섞이며 다시 조직화되는 모습은 과거의 상태가 무엇이었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과거의 상태란 진화적인 기억, 자원에 대한 기억, 남아 있는 생물 종의 유전학이나 후성유전학적인 기억, 즉 경험 같은 것이다. 이런 재조직화는 자연스럽게 공동체에 새로운 구성원을 들이는 것이며, 새로운 기회와 실험의 여지를 준다.
이렇게 이민이나 이주민 등 새롭게 들어오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새로운 이민이나 이주민이 아니라 우리 국민으로 여겨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서울을 통과하는 한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가운데 측정이 가능한 것은 무엇일까?
지구온난화는 강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서울은 인구밀집도가 높을 뿐 아니라 차량과 화학발전소들이 많고, 지구의 공장인 중국과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석탄을 태워 대기권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내보낸다.
이산화탄소는 열기를 가둬 지구의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온실 기체라고 불린다. 실제로 최근 기온이 전지구적 상승치보다 2배 정도 더 많이 올랐다. 이렇게 온도가 높아지면 지구 고원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영구 동토층의 빙하가 빨리 녹게 된다.
이런 동토층들은 탄소를 흡수하는 중요한 저장소이며, 이런 층이 녹으면서 전지구적으로 홍수가 늘고, 우기의 양상이 바뀌며, 가뭄이 길어지고, 물이 부족해지고, 산림이 황폐화되면서 우리가 숨쉬며 휴식하고 회복할 수 있는 공기가 오염된다.
이런 과학과 기술의 시대에도 나무는 우리에게 쉽터를 주고, 우리가 앉을 의자와 누울 침대도, 불타는 분노로 심장이 불길에 휩싸이고 논쟁이 여기에 기름을 부어도 나무는 차분하게 우리를 맞이해 생기를 준다.
우리 몸은 수십억 개의 세포가 있고, 그런 세포들은 자연 발생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내며 다른 세포로부터 전기신호를 받음으로서 소통한다. 어떤 운동을 하거나 생각을 하고, 공감이나 연민을 느끼는 등의 감정 활동도 전기신호로 측정할 수 있다.
거울뉴런이 대표적이다. 전기를 내보내는 개별세포(뉴런)들이 자신이 과일 조각을 집을 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똑같은 활동을 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도 똑같은 전기활성을 일으키게 됨으로써 공감이라는 감정이 분석과 측정, 그리고 설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모든 것이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의존하고 있다. 만물이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다. 우리의 완고한 이기심이 우리 마음에 뿌리깊게 배여 있어서서 태초부터 주변을 더럽히고 불결하게 하며, 오염시키는 것은 의식을 지닌 우리 모두의 업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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