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자신의 삶에 어떤 규칙이 있다. 그런 규칙이 일상의 삶에 하나의 일정한 질서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나는 어릴 때는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만큼 착했던 것 같은데, 성장할수록 법 없이는 못사는 사람이 되어 왔다.
법이 지켜주지 않으면 나 자신의 삶을 제대로 건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어떤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매사 꼼꼼하고 사소한 것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것은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배척한다.
내가 일상 생활에서 가지고 있는 규칙들은 내로남불의 관료주의적 사이비 질서와 같은 기계적인 사고방식과 비교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초월적 권위의식과 잘못된 것을 옳다고 여기는 편향된 오만함과 자만심으로는 아무 것도 못한다.
병균으로 오염된 물과 세균 번식으로 인한 위생문제를 앝잡아보다가는 인간과 환경에 막대한 손실을 입힐 뿐 아니라 마지막에는 그 지역 전체의 파멸을 가져올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법과 규칙이 무시될 때 일상생활에서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다.
어떤 형태의 것이든, 누구에 의한 것이든 규칙을 벗어난 무질서는 헌법의 존재 부정, 탐욕과 더불어 모든 악덕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외적인 무질서가 나타날수록 더욱더 정신적 조화와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 온전한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이자 자세다. 질서의 원리는 법의 원칙을 따르는 데서 온다. 그것이 무시될 때 사회적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다.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질서 의식과 정도와 중심을 지키려는 의지가 중요한 이유다.
우리의 일상은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과정이다. 과식했거나 잘못된 것을 먹었으면 금식해야 정상이다. 모든 것을 나 혼자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치료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의 건강을 되찾게 해주는 것은 약만이 아니다. 격려와 응원의 말, 혹은 화해의 행동을 통해 영혼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예전 수행자나 수도자들은 화해의 행동이 좋은 약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겸손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행위는 마음의 상처의 원인이 되는 적대적인 태도를 극복하게 해준다. 가시처럼 상처를 내는 기분 나쁜 일은 항상 있는 법이지만,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함으로써 회복의 과정이 시작되고, 치유로 이어지고, 평화가 올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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