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상을 위해 집을 나선다. 들고 나가는 가방 안에는 혹시 집에 그냥 두고 가는 것이 훨씬 더 좋을 태도와 행동양식, 감정이 여러 개 들어 있지는 않는지? 쓸모 없는 것은 과감히 가방 밖으로 덜어내는 편이 훨씬 더 흥겨운 일상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일상을 돈과 갈등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나 스스로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며 편안함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거리감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일상의 달리기 운동처럼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는 경우도 많은데, 누구나 스스로 선택한 명확한 역할을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대화와 시간 맞추기, 갑작스런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도 숙지하고, 서로간의 신뢰관계도 형성해야 한다.
상대의 몰랐던 가치관이나 이념성에 대해서도 알아두어야 하고, 여러 새로운 지식으로 소속감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어야 함께 여행하되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나만 계획을 완성할 수 있다.
이런 '함께, 그리고 혼자'의 여행 계획을 통해 나 자신과 약속을 할 수도, 단호한 선언을 할 수도 있다. 공동체의 다른 사람과 함께할 여정에서 강인한 태도로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충분히 경험할 수도 있다.
'나답게 살기'는 누구에게나 인생의 커다란 숙제다. 언제나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살아가는 것은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여정일 것이다. 어릴 때는 대부분 주변 환경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마음의 소리보다 바깥으로 뻗은 레이더를 더 신뢰하게 된다.
나는 성장하면서 그런 섬세함과 다른 사람을 향한 애정 어린 공감을 중요시하면서도, 흡족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그들의 감정세계에 빠져들어 낯선 보물들을 건져 올릴 수 있는 나 자신의 다정다감한 섬세함을 스스로 좋아하기도 했다.
나는 어릴 때는 자주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살았고, 그 결과 자주 감정적 혼란을 겪었고, 다른 사람 앞에서 서면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내 인생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사람처럼.
공동체에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고, 그 와중에 겪게 되는 갈등이 나의 무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알아차릴 수 있을지, 다른 사람과 나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대부분이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었다는 생각이다. 내 안에 숨어 있는 나만의 고유한 해답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일과 나 자신을 찾고 그것을 바탕으로 서로 존중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를 맺는 것이 근본적인 임무다.
나는 인생이라는 여정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내게 안정감을 선사하는 지식을 얻게 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나 자신에게도 충실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다함께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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