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21] 수상행식(受想行識): 육체가 있음으로 마음이 있다
인간을 육신과 정신으로 나눌 때 정신적인 네 가지의 요소. 오온(五蘊) 중에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의 다섯 가지 중 색을 제외한 나머지 네 가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정신적인 측면에 대해서 표현할 때 이 네 가지만을 말한다.
우리는 자아라고 할 만한 실체가 없고 다만 오온이 잠시 모인 것에 불과하다. 애욕 번뇌와 생사 거래에 집착하여 오온이 텅 비어 실체가 없는 것임을 모르고 영원히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온갖 죄업을 짓고 천만가지 괴로움 속에 헤매게 되는 것이다.
한평생을 아무 하는 일 없이 흐리멍덩하게 살아가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보지 못해 환하게 밝지 못하여 새끼줄을 보고 뱀으로 착각하여 깜짝 놀라기도 한다. 때가 묻은 육체와 오관만 가지고 쓰려고 하니 모든 것을 잘못보게 된다.
눈으로 보는 까닭에 색을 받아들이게 되고, 색을 받아들인 까닭으로 마음에 생각이 생기고, 생각하는 까닭에 행동을 마음에 두며, 행동을 마음에 두기 때문에 인식이 있고. 인식이 있음으로 인해 육근이 생기고, 육근으로 육진이 생겨나게 된다.
인식은 의식하고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이며, 색(色)이 인간의 육체에 해당한다면, 수ㆍ상ㆍ행ㆍ식은 인간의 마음이다. 미워하고 사랑하고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마음에서 일어나 생사를 떠돌아 다니면서 잠시도 쉴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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