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공동체를 이룬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무리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밖에서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지만, 실제로는 각각 특이한 개성들을 지니고 있다. 그 결과 도저히 보통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지 못하는 괴짜들도 많다.
돈은 많지만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꾸려나가지 못하거나 하루의 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할 수 없어서 삶에 정신적 평화와 신체적 건강을 가질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둔한 마음으로 살면 삶 자체도 둔하고 미련스럽게 망치게 되기도 한다.
실천적 삶을 사는 것은 모든 것이 서로 반대가 된다. 메일 놀이공원이나 공포영화를 만끽할 수는 없지만, 조용히 자신만의 삶을 살 수는 있다. 더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가난에서 벗어날 수는 있다. 종교와 등진 삶도 있지만 함께 살아갈 수도 있다.
세상 만사에 의심을 품는 대신 확고한 신뢰 속에 살아가기도 한다. 식도락을 즐기는 데 여념이 없는 듯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일에 자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으며, 누구나 자신의 삶 자체가 일상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체 속에서의 행동에는 항상 상대에 대한 배려와 친절함이 담겨 있고, 모든 사람이 한 사람을 위할 수도 있지만,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위한 삶을 언제나 살아가기도 한다. 그런 마음 속에는 교만함이 없으며 대신에 겸손함이 묻어난다.
나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한탄하는 대신 더욱더 강하게 단련하는 데 열심이며, 격정과 유혹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고 거기에 저항하며 항상 일상에서 평상심을 가지려 노력하는 동시에 사사로운 이익보다 오히려 손해를 기꺼이 무릎쓰기도 한다.
모든 힘을 쏟아 자아을 발견하는 데 힘쓰며, 삶의 순간 순간 아주하는 상황에 저항하는 대신 흐름을 타며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려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모든 문제에서 도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그 문제와 맞설 수 있게 된다.
자기 문제에만 맴돌지 않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도 함께 살피며, 허약한 사람보다 스스로 자신을 강하게 단련해 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며, 그런 만큼 사회적 현실은 항상 사회적 이상과 많이 사이가 벌어져 있기 마련이다.
그럴수록 좌절하거나 넋을 놓고 있기보다 더욱더 확고하게 자신의 이상을 구현하려 노력하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안달하는 대신에 서로 돕고 먼저 화해를 청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간다.
어제까지 만고 불변의 진리였던 것이 오늘 허구로 드러나는 정치문화와는 대조적으로 일상의 삶에서는 든든한 전통과 관습 속에 든든하게 서 있는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지탱해 나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으며, 신기하게도 그런 삶의 방식이 계속 이어져왔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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