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유는 매사, 그리고 매순간마다 분별하고 차별하고 있는 마음을 내려놓기 위해서다. '너는 너' '나는 나'라는 분별을 내려놓지 못하면 마음 속의 사랑과 자비심이 순간적으로 사라지고 분노만 훨훨 불타게 된다.
다른 사람의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심판하고 나와 뜻이 다르면 배척하는 태도를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내 마음 속의 사랑과 자비가 사라진 다음에 남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심지어 사랑하는 가족이라 하더라도 도움이 되기보다 불행하게 된다.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어느 날 문득 '왜 이렇게 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친구의 말 한 마디에 상처 입고, 게으르고 부도덕한 내 삶의 모습을 목격하거나 나쁜 습관이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올 때 지금 현재의 삶을 반성하게 된다.
일상의 내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무언가 부족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스스로 아는 그 결점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그런 것들이 만들어 내는 좋지 않는 점들을 생각해보며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매일 쓸고 닦고 가꾸지 않는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아무리 멋진 몸매나 미모라도 매일 가꾸지 않으면 아름다움은 금방 더러워진다. 게으러거나 방종하여 공부를 매일 하지 않으면 수행의 가치가 없어진다.
더러운 것을 피하고 좋은 것을 취하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기 때문에 스스로 더 멋지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인간 존재의 본성을 따르는 것이다. 나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이 시선도 무시할 수 없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도 받고 싶기 때문이다.
쇠에 생긴 녹이 결국 쇠를 갉아먹듯이 ,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도덕에서 벗으난 행위는 스스로를 불행한 삶으로 유도하게 된다. 내 마음이 불순하고 더러운 것은 아닌지 인격이 부족하고 성격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자주 들여다보고 살펴야 한다.
마음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과 행동, 그리고 생각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마음에 묻은 때를 벗겨 내기 위해서는 세공사가 은을 세공하듯이 서두르지 않고 차례차례 조금씩, 끊임없이 내 마음의 때를 벗겨야 한다고 법구경에서 경고하고 있다.
그런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수행으로 내 마음이 새로워지고 아름답고 보석처럼 빛나게 되는 만큼 세상도 달리 보이게 된다. 맹자가 "모든 것이 내게 있다. 모든 이치와 도가 내 마음에 있으므로 내가 이치를 알고 도를 체험하게 된다"고 하셨다.
천수경에 '정구업진언'이라고 입으로 지은 잘못을 씻는 주문이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의미다. 모든 것이 자체의 성품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마음에 소멸되어 텅비게 되면 마음으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죄의 업들이 소멸되는 이치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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