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들이 태어나 부모의 양육을 받으며 느끼는 것은 세상은 부모와 자신만 있으며, 그런 것은 변하지 않고 영원할 것이다. 그러다 조금 자라면 이런 관계가 불안정하며 없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다.
우리 세상에는 꼭 부모뿐만 아니라 주위에도 부모처럼 나을 돌봐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분리 불안감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나게 된다. 나이가 들고 세상에는 오직 하나의 생명이라는 진리만이 존재함을 알게 된다.
처음 학생들이 학교에 가면 세상 진리는 변하지 않고 오직 하나 뿐이며 모든 선생님들은 똑같이 친절하고 자비롭지 못하며, 세상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너무 많으며 내가 절대로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학교에서 공부를 계속하며 뭔가 배워가는 것이 많아질수록 성숙하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자신만 뽐내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음을 알게 된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정도는 알게 된다.
실력은 오직 하나가 아니며 절대적으로 모든 것을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서 나의 생각과 현실 세상을 연결해줄 친구나 선생님 같은 의지처의 필요성을 알게 되고, 그것을 얻으려 노력하게 된다.
그런 배움과 고민의 과정을 통해 세상에는 더 높은 단계가 있으며, 이 단계에서는 오직 단 하나만의 절대적 진리만 존재하는 데, 겉으로는 거짓인 것처럼 보이는 것도 실제로는 절대적 세상의 한 현상임을 이해하게 된다.
이런 단계적인 깨달음을 얻지 못한 학생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표면적인 모순 현상들로 인해 혼동을 겪게 된다. 유능한 선생님만이 학생들에게 각자의 수준에 맞는 단계를 인식하고, 한 단계씩 더 위로 발전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그건 단계는 단지 인식되는 서로 다름의 차이일 뿐, 서로간에 모순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상적인 마음가짐이나 공부에 대한 호기심으로 탐구해보겠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학교 성적은 모르지만 인생의 진리까지 이해할 수는 없는 법이다.
직관적 이해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진정으로 학교와 공부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전체적인 다양한 인간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사회적 지식과 진리에 제대로 접근하고 이해하고 배울 수 있게 된다. 이 단계에서 인간으로서의 깨달음이 가능해진다.
세상은 자신의 앎에 대한 정도를 확인해보고 싶어 아무에게나 예의 없이 하는 질문에는 결코 제대로 답해주지 않는다. 겸허함 그 자체가 의문을 풀어주는 열쇠이며, 오묘한 문제일수록 논쟁보다 내적 직관의 힘이 끊임없이 흘러야 해답을 얻기가 가능해진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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