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24-7]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 바람과 파도가 잦아들면 강에 달은 자연스럽게 비친다
저녁 무렵에 햇빛이 서산에 걸려서 동쪽을 되비추는 현상을 반조(返照), 즉 되비침이다. 공부 중에 경계에 끌려다니는 정신을 되돌려 자성본원 곧 자기의 본래면목을 되찾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져야 즐거울 것도 근심할 것도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 자성을 회복하는 것을 자성반조, 서원을 되새겨 보는 것을 서원반조, 목적을 다시 강조해 보는 것을 목적반조라 한다. 우리 마음을 돌이켜 비추어 초심의 생각을 일념으로 챙기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반조이다.
하늘과 땅 둘이 모두 바다 가운데 떠 있는 한 떨기 연꽃으로, 모든 중생이 하릴없이 그곳을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것이 우리 일생이다. 지금의 마음이 아침의 마음과 변함이 없는지 깊이 일념으로 꿰뚫어 의심해 보면 본 고향으로 비행기 탄 것처럼 빨리 돌아갈 수 있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의 자세나 의지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일상을 가볍개 생각하며, 주위 사람들을 저울질하는 것은 목적을 잃고 권태기에 빠진 증거다. 확실히 깨닫지도 못한 상태로 자기 뜻을 고집하는 사춘기 청소년과 같은 충분히 절제되니 못한 행동이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처님이나 하느님처럼 의존할 수 있는 법이 있는 스승에게 마음을 가림 없이 바치는 동시에 초심을 반조하고 어리석은 생각과 마음의 끝이 어떠할지를 자주 반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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