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24-6]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 팔정도의 정견을 갖춘 삶을 살아가자
살아가면서 무엇을 깨달았다는 말은 평소 막연히 생각하던 어떤 것의 본질을 꿰뚫어보았다는 말이다. 거기에는 이미 깨닫기 전에 그것에 대해 생각으로 가지거나 상상하고 있던 모양도 잊었고 몸도 잊었다는 말이다.
이미 내 마음 속에 어떤 대상에 대한 생각이 사라지고 없어졌는데, 무슨 고민이 생기고 걱정이나 염려가 남아 있겠는가? 이런 경지에 이르게 되면 자연히 모든 것을 놓아 버릴 수 있다. 소위 말해서 뭔가 부처를 이룬다거나 무슨 생사를 끊을 것도 없어진다.
닦을 것도 증득할 것도 없다. 일상적인 사량 분별을 통해 어떤 일을 판단하거나 결론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수행의 자세를 통해 수양하고 성리를 연마하여 올바른 지혜로 진리의 본체를 확실하게 깨달아야 얻을 수 있는 상태다.
우리들은 조금 그 가까이 갔다가도 다시 의지할 뭔가 더 얻을 것이 있지 않는가 하는 마음 때문에 다시 현실 세상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생사윤회의 궤도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수행이나 공부는 그래서 의지처를 버려야 근본 바닥까지 철저하게 다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생활을 놓아버리고 돈과 재물을 놓아버리는 것만이 놓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삶의 사고방식, 마음의 병통을 놓아버리는 것이고 , 팔정도에서 말하는 정견을 갖추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입을 열면 곧바로 어긋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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