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알아차린다'는 말은 '알고 정신을 차려 깨닫는 것'이다. 즉 내가 나 자신의 유기체적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행동 동기로 조직화하여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어머니가 자기 아이를 안아 보고 싶어 하는 것,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싶은 것 등이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뭔가를 알아차리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우리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유의미한 행동으로 만들어서 실행하고 완결 짓기 위해서다. 단순한 객관적 존재 의미의 지각이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의 자기 욕구나 감정, 환경조건과 맥락 등을 고려한 가장 매력적고 절실한 행동 형성이다.
만일 내가 일상에서 마주한 여떤 상황이나 환경에서 이런 알아차림의 의미 형성에 실패하면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겪게 되기 때문에 건강한 삶이란 분명하고 강한 알아차림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자신의 유기체적 삶의 현장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현상들을 방어하거나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지각하고 체험하는 행위로, 자신의 단편적인 지식의 조각들을 선명한 통합체인 깨달음으로 긍정적 성장과 개인적 통합을 창조하는 의미 형성의 핵심 개념이다.
바로 이 순간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내 주변이나 내부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환경과 다른 사람 및 나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에 닿을 수 있게 되고, 그런 알아차림이 일어나면 에너지가 동원된다.
깨달음은 직접 경험을 통해서만, 즉 사람들, 상황, 자연 등 직접 접촉을 통해서만 알아차릴 수 있으며, 기억, 설명, 예측, 해석,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알아차릴 수 없고, 보고, 듣고, 느끼고, 움직이는 직접 경험이나 접촉을 통해서만 알아차릴 수 있다.
알아차림은 경험의 한 형태로, 감각운동계와 정서적, 인지적 에너지의 충실한 지원하에 개인 및 환경의 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알아차림의 에너지는 외부에서 오는 것아 아니라 나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런 에너지가 있기 때문애 내가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에너지라 생각하면 된다. 즉 깨어 있는 상태에서 차를 마시면 우리 몸과 마음이 온전히 하나가 된다. 내가 실제고 존재하고. 내가 지금 마시고 있는 차도 실제로 존재한다.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클럽에 앉아 온갖 잡생각을 하면서 술을 마신다면 진정으로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이나 걱정을 마시고 있는 것이고, 나도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술도 실재하지 않는다. 내가 나 자신으로 돌아가 진정으로 존재할 때 대면하는 세상도 비로소 실재하게 된다.
내가 실제로 존재할 때 친구나 차나 술도 실재하게 되고, 나와의 만남도 실재가 되고, 이것이 진정으로 친구를 만나고 차나 술을 마시는 행위가 된다. 서로의 존재를 음미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를 수 있어야 온전히 여기 존쟂하고 내 삶도 실재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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