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막간을 이용하여 이발을 하고 왔다.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가 느끼는 삶의 질이 그때그때의 기분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내면의 기분이라는 느낌은 과거의 경험이나 선천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마음 속 두려움처럼 기분도 극복하지 못하고 위축되거나 회피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불안요소를 더 키울 수 있다. 우리의 모든 감정적인 기분은 숨길 것인지 드러낼 것인지 우리 스스로 취사선택해야 할 인생에 꼭 필요한 심리적인 ‘생존 필수품’이다.
기분은 스스로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일상의 동기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묘하게도 사업이나 대인관계, 건강 등 모든 측면에서 외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와중에도 내면에서는 실패나 낭패감을 경험하기도 하고, 침체되는 공황장애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하루 아침에 생각지도 않는 불쾌한 기분에 빠질 수도 있고,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실패에 대한 생각으로 불안감에 휩싸이는 등 왔다 갔다 하면서 별 의미도 없는 일에도 뇌에서 전달되는 심각한 부정적 신호가 신체를 지배하기도 한다.
사실 하루의 삶을 살아가면서 스스로가 느끼는 자신에 대한 걱정, 좌절, 슬픔 또는 다른 감정들을 더해서 마치 큰 일이라도 벌어진 것처럼 마음 속에서 키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안좋은 기분은 그대로 흘러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
안좋은 기분에 끌려가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면 우울한 생각들은 가고 곧 바람직하고 옳은 생각들이 밀려옴을 알 수 있다. 우리 생각과 기분은 내면의 폭풍과 같다. 폭풍우가 지나가면 태양이 다시 떠오르듯 우리의 심적 동요에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두 주먹을 꽉 쥐고 있는 힘을 다하여 버티면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몰려오는 폭풍우를 맞부딪친다면, 그런 생각 자체가 나를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들어 내 몸만 으스러질 뿐 결국 폭풍우에 굴복하게 된다.
반면에 등을 최대한 구부리고 벽을 의지하여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뇌성과 번개의 번쩍거림을 기준으로 폭풍우가 언제 지나갈지에 생각을 집중하여 견디면 곧 찾아올 평화를 즐길 수 있을 것임을 이해하게 된다.
내가 싸운다고 이길 수 있는 대상도 아닌 자연의 폭풍우를 경외하며 그것이 자신의 경로를 지나가도록 그대로 두듯이 내 마음의 폭풍 또한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말처럼 폭풍우는 몰아치게 내버려두고 마음의 빛을 기다린다.
내가 키우지 않는 한 그것은 자신의 경로를 따라 지나가며 곧 사라지게 될 것임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분이라는 내부의 마음 속 폭풍을 그대로 불도록 내버려두고 견디고 나면 내면의 빛에 곧 자리를 내주고 내,외적 성공을 예약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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