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25-6]불생불멸(不生不滅): 우리 본성은 자연 그대로 맑고 높다
개인의 존재는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형상과 색깔, 희로애락, 연상작용, 반응성, 분별감)의 오온에 의해 성립하는데, 세속적 입장에서는 이렇게 하여 성립한 모든 것을 총괄하여 '아'(我)ㆍ'자기'(自己)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리의 중심 주체는 이러한 '집합'속에서 인식되지 않는다.
오온은 현상적인 존재로서 끊임없이 생멸하고 변화하기 때문에, 언제나 머물러 있는 불변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적 존재는 오온(五蘊)이 임시로 모여 구성된 것이고, 오온의 그 어느 것도 '아'로 불리울 수 없다고 한다.
오온은 또한 윤회 생존의 기반이라는 의미에서 '오취온'(五取蘊)이라고도 불리는데, 후에 오온의 개념 내용이 확대되어, 현상 세계의 모든 구성요소를 의미하는 것이 되면서 대승에서는 오온 그 자체도 또한 공(空)이고 실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몸을 포함한 모든 물질이 지수화풍(地水火風, 땅과 물, 불과 바람)의 네 요소로 구성된다고 본다. 이 네 가지 성분을 사대(四大)라 부르고, 땅의 견고함(견 堅), 물의 축축한 습기(습 濕), 불의 따뜻한 온도(난 暖), 바람의 움직임(동 動)의 성질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따라 만물이 구성된다고 보며, 인간의 몸을 사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대가 분주하게 제 스스로 자연스럽게 마음대로 오고 가도록 맡겨두면 구름이 오고 가는 것처럼 항상 오래도록 존재한다. 그림자가 바닥을 쓸어도 먼지가 일어나지 않고, 둥근 달이 연못 바닥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하나도 남지 않는다. 우리 본성 자리도 이와 똑같이 스스로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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