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25-5]불생불멸(不生不滅): 수상행식의 마음을 통칭하여 명색이라 부른다
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마음은 마음대로 노니는 곳에서 다시 마음로 노니니, 구름은 스스로 높이 떠 있고, 물은 스스로 흐른다. 바람이 큰 물결을 일으키니 물결만 보고, 침몰하는 작은 낚싯배는 보이거나 듣기지 않는다.
만약 오온이 텅비어 있다면 무엇을 버리고, 버리지 않음이 있을 수 있겠나. 아무 것도 없다. 물은 항상 흘러 머무르지 않고, 푸른 하늘은 항상 높아 늘 한가로울 뿐이다. 오온(五蘊)은 산스크리트어 '집합', '구성 요소'라는 의미로 지수화풍의 사대(四大)와 더불어 불교의 중요한 용어다.
오온은 개인 존재를 구성하는 '5개의 집합', 즉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을 말한다. '색'은 물질적인 형태로서 육체를 의미하고, '수'는 감수(感受) 즉 느낌 작용인데, 의식 속에 어떤 인상을 받아들이는 것, 감각과 쾌ㆍ불쾌 등의 단순 감정을 포함한 작용을 말한다.
'상'은 표상 작용으로 의식 속에 어떤 이미지상(象)을 구성하고 마음 속에 어떤 것을 떠올려 관념을 형성하는 것, 대략 지각과 표상 등을 포함하는 작용이다. '행'은 행동과 형성 작용으로, 능동적 또는 잠재적 형성력, 즉 지금 경험하는 어떤 것을 현재에 존재하는 것처럼 만드는 작용이다.
'수', '상, '식' 이외의 모든 마음의 작용 중, 특히 의지 작용을 총칭하여 '행'이라 부른다. '식'은 식별작용으로, 대상을 구별하고 인식하고 판단하는 작용, 혹은 마음의 작용 전반을 총괄하는 주체적인 마음의 활동을 칭한다. '수' 이하의 4온(四蘊)은 정신적 요소로 색온(色蘊)과 결합하여 심신(心身)을 이루기 때문에 '명색'(名色)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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